자외선 뿐만 아니라 적외선도 피부를 손상시키며 노화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제22차 세계피부과학회에서 열에 의한 피부 온도의 상승이 피부노화에 중요한 원인일 뿐만 아니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피부의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31˚C다. 하지만 직사광선을 받으면 15분 이내에 40˚C 이상으로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피부의 주요 구성 물질인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기질단백질분해효소(MMP)’가 많이 발생해 피부 손상과 노화가 촉진되는 것이다.

정 교수는 과거 세포를 배양해 피부세포를 42도로 가열하면  피부의 주요 구성 성분인 콜라겐의 합성 감소 및 엘라스틴 분해효소가 더 많이 발현한다는 사실을 규명한바 있다.

사람의 엉덩이 피부를 이용한 관찰에서도 탄력섬유의 주 구성분인 탄력질과 피부릴린이라는 단백질의 합성 감소 및 탄력섬유의 분해효소가 증가해 열이 피부의 탄력을 떨어트리고 주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열 피부 노화는 태양광선의 적외선으로 인한 원인 외에도 요리, 난방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반복해서 열에 노출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오랜 직사광선을 피하고 오랜 시간 불 앞에 있는 것을 삼가고 수시로 환기시켜 피부온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정 교수는 지적했다.

정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24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피부과학회 ‘열 피부노화(thermal skin aging)’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아울러 이같은 적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미토콘드리아에 항산화 효과가 있는 N-아세틸 시스테인, 미토큐, 아스코르브산,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제의 국소 도포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한편 이러한 연구결과는 24일 세계피부과학회(삼성동 코엑스)에서 12시 45분부터 오후 2시 15분까지 'Nutrition in Dermatology: Green Tea and More'라는 주제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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