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남녀마다 다르며 남자에서는 고혈압과 낮은 BMI, 여성에서는 심질환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게이오의대 우치노 미키 교수는 나가노현 주민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의 유병률과 관련 위험인자를 조사, 그 결과를 각막컨퍼런스2011에서 발표했다.
대상은 2010년 1월에 나가노현 고우미정(町)의 주민 명부에 등록된 40세 이상 3,294명. 산악지대 농촌인 이 마을은 인구전입과 전출이 모두 적다.
질문표를 이용해 나이, 성별, 학력, 키, 체중, 흡연 및 음주 여부, VDT(Visual Display Terminal) 작업, 콘택트렌즈 사용, 기왕력 등을 조사했다.
안구건조증과 관련해 (1)건조감 (2)이물감-이 '언제나' 또는 '가끔'있는 경우를 '자각적 안구건조증'으로, 진단경험이 있는 경우를 '진단적 안구건조증'으로 정의했다.
완전히 유효한 응답은 2,644명(남성 1,221명, 여성 1,423명)에서 얻어졌으며 자각적 안구건조증 또는 진단적 안구건조증 유병률은 남성에서 12.5%(95% 신뢰구간 10.7~14.5), 여성에서 21.6%(19.5~23.9)였다.
다변량 분석 결과 콘택트렌즈 사용과 위험계수 오즈비(OR)는 남성 3.84, 여성 3.62, 고혈압의 오즈비가 각각 1.40, 0.85, 심근경색 및 협심증 기왕력의 경우 여성의 오즈비가 2.64로 유의한 위험인자였다.
또 VDT사용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의 오즈비는 남성이 1.00인데 반해 여성은 2.34로 여성에서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체중에 관해서는 낮은 BMI(<18.5)는 남성에서 유의한 위험인자(오즈비 2.07)인 반면 여성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반면 높은 BMI(>25.0)는 여성에서 발병 억제인자(오즈비 0.69)였다.
어째서 남성에서 낮은 BMI가 위험인자가 되는지에 대해 우치노 교수는 "안구건조를 조절하는데 필요한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A 부족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에서 높은 BMI가 발병 억제인자가 된 이유는 "당뇨병 등의 질병 때문에 각막의 지각이 떨어지고 그 결과 안구건조증을 자각하기 어려워져 자각적 안구건조증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고혈압은 해외에서 안구건조증의 위험인자로 보고됐는데 이번 연구에서도 남성의 경우 고혈압이 안구건조증을 증가시키는 경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