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영국암연구소 크리스토퍼 누팅(Christopher M. Nutting) 박사는 "두경부 편평상피암(HNSCC) 환자를 대상으로 대(大)타액선 기능을 살리는 강도변조 방사선요법(IMRT)의 제III상 시험을 실시한 결과, IMRT는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대화와 삼킴기능에 영향을 주는 입안건조증을 줄여주고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고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HNSCC 환자 94명에서 비교

두경부암을 치료할 때 기존 방사선요법에서는 대타액선의 하나인 이하선이 상해되고 그 결과, 입속이 건조해지는 부작용이 가장 자주 발생한다. 환자는 타액선을 잃게 되면 고형음식물을 먹거나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워지고 충치도 많이 생기기도 한다.

반면 IMRT에서는 방사선을 종양 조직에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어 주변 정상조직에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실시된 소규모 제II상시험에서 IMRT는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환자의 치료 후 타액선 기능을 양호하게 보존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무작위 제III상시험 PARSPORT(Parotid-sparing intensity modulated versus conventional radiotherapy in head and neck cancer)는 HNSCC에 대한 IMRT를 검토한 역대 최대 규모의 무작위 비교시험이었다.

IMRT가 중증 입안건조의 발생을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낮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영국암연구회(CRUK)의 지원으로 실시됐다.

2003년 1월~07년 12월에 영국 6개 방사선치료시설에서 HNSCC환자 94명을 선별, IMRT 실시군(47명) 또는 기존 방사선치료군(47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타액의 분비량을 치료시작 전에, 그리고 치료시작 후에는 일정간격으로 측정하고, 입안 건조는 Late Effects of Normal Tissue(LENT SOMA) 척도로 평가했다. QOL은 치료 후 2년간, 환자에 정기적으로 질문표를 작성하도록 해 평가했다.

중증 입안건조는 절반으로 감소

시험 결과, 전체적으로 IMRT군에서는 입안건조가 기존 치료군보다 유의하게 적고 타액분비량이 유의하게 회복됐다. 또한 QOL 점수가 일관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후 12개월 째 그레이드 2 이상의 입안건조가 보고된 것은 기존치료군이 74%인데 반해 IMRT군에서는 38% 또 24개월째에는 각각 83%, 29%였다.

12개월째 IMRT군에서는 약 반수의 환자에서 비자극하 타액량이 회복된데 반해 기존치료군에서는 1명도 회복되지 않았다.

기존 치료군보다 IMRT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던 그레이드 2 이상의 부작용은 치료 중 피로 뿐이었다(74% 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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