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동양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일본국립국제의료센터 연구팀이 16일 Nature Genetics에 발표했다.

유럽에서는 이미 백인에서 고혈압 원인 유전자를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혈압 환자의 유전자 체질별 건강지도와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 중국 등의 국제공동연구팀이 실시했다. 5만 명 이상의 동아시아 전체 유전정보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해 혈압 체질을 결정하는 13개의 유전자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1개는 음주에 강한지 약한지를 결정하는 유전자인 ALDH2였다. 이 유전자는 음주 후 발생하는 숙취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를 만든다.
 
조사 결과, ALDH2 유전자가 활성형인 애주가는 불활성형인 경우에 비해 혈압이 높은 경향을 보였고 심근경색 위험이 높은 것처럼 나타났다.

하지만 활성형인 사람은 LDL-C(나쁜 콜레스테롤)이 낮고 HDL-C(좋은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종합적으로 위험이 적은 편이다.

다만 고혈압 체질에는 다른 유전자도 관련하고 있는 만큼 생활습관도 큰 요인이 된다. 연구팀은 ALDH2의 위험 감소효과에 대해 "적당한 음주를 했을 때만 가능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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