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건강을 알려주는 감마글루타민전이효소(감마GT)가 어린이의 성인 이후  비만 가능성을 예측하는 지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는 어린이에서도 감마GT 수치가 높을수록 비만비율이 최소 2배 이상 높고,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아진다고 가정의학회  영문학술지 3월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경기도 군포시 소재 3개 초등학교 4학년 538명 가운데 간기능 지표인 AST, ALT, 감마GT가 모두 정상범위에 있는 390명(남아 204명/여아 186명).

박 교수는 감마GT를 정상범위 내에서 혈중 농도에 따라 4개 구간(▲남아=Q1:≤12.2mg/dl, Q2:12.3~13.8, Q3:13.9~15.7, Q4:≥15.8  ▲여아=Q1:≤12.9mg/dl, Q2:12.1~13.0, Q3:13.1~14.6, Q4:≥14.7)으로 나누어 비만지표(BMI, 복부둘레, 체지방율) 및 심혈관질환 유발인자(과체중, 혈압, 총 콜레스테롤 등)들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감마GT군이 최고인 군은 최저군에 비해 비만 위험이 남아의 경우 14배, 여아에서는 약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데이터를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으로 산출해 비만 위험도(odd ratio)를 분석한 결과 최저군을 1.00으로 했을 때 최고군에서는 남아의 경우 14.40 여아의 경우 2.94로 나타나 각각 14배, 2배 이상 높았다.

심혈관질환 위험지표를 비교해도 최고군은 최저군에 비해 6배 이상 높았고, 혈압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박 교수는 "간의 지방증과 산화스트레스 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감마GT가 계속 높아져 있는 상황 자체는 산화스트레스나 심혈관질환 위험성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자녀가 과체중이라면 정기적으로 간수치 검사를 해야 하고, 검사 결과 감마GT가 높은 경우 체중 조절을 하는게 향후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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