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시계가 급성심근경색(AMI)을 비롯한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임상적인 에비던스는 적었다.

스페인 클리니코 생 카를로스병원 보르야 이바네즈(Borja Ibanez) 교수는 ST상승형 심근경색(STEMI)으로 인한 경색 면적을 발병 시간대 별로 조사한 결과, 오전 6시~정오에 STEMI를 일으킨 환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Heart에 발표했다.

이 결과는 크레아틴키나제(CK) 및 트로포닌I(TnI)의 최대 혈중농도치로 경색면적을 측정한 것으로, 다른 시간대에 발병한 환자에 비하면 CK가 18.3%, TnI가 24.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 '발병'도 오전에 가장 많아

이바네즈 교수는 2003년 3월~09년 9월에 클리니코 생 카를로스병원의 관상동맥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은 STEMI 환자에 대해 후향적으로 조사했다.

해당 환자 950명에서 심근경색 기왕력자 등을 제외한 총 811명(평균 62±0.5세, 남성 78.4%)을 대상으로 했다.

STEMI 진단은 30분 이내의 전형적인 흉통과 유의한 ST 상승 등 최신 임상가이드라인에 따랐다.

AMI 발병 시간은 오전 0시~오전 6시, 오전 6시~정오, 정오~오후 6시, 오후 6시~오전 0시가 가장 높았다(P<0.001).

STEMI 환자의 경색 면적을 알아보는 간편한 지표로서 혈중 CK 및 TnI 농도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됐다.

CK 및 TnI의 최대 혈중농도와 AMI 발병 시간의 관련성을 확인한 결과, 오전 6시~정오에 최대 수치를, 정오~오후 6시에 최소 수치를 각각 나타냈으며 CK 및 TnI의 시간대별 그래프가 유사한 궤도를 보였다.

오전 6시~정오에 경색면적이 가장 클 가능성이 있어서 시간대를 오전 6시~정오와 그 이외 시간대로 나누고 최대혈중 CK, TnI 농도를 구했다.

그 결과, 최대 CK 및 TnI농도는 오전 6시~정오에서 CK는 1,766.84 UI/L(95%CI 1,554.34〜2,020.69 UI/L), TnI는 66.65ng/mL(56.47〜78.76ng/mL)로 기타 시간대(CK=1,517.21 UI/L,1,382.41〜1,649.81 UI/L/TnI=53.65ng/mL,47.7〜60.04ng/mL)에 비해 각각 18.3%(P=0.031),24.6%(P=0.0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바네즈 교수는 이 결과를 근거로 오전 6시~정오에 STEMI를 일으킨 환자는 다른 시간대의 발병 환자에 비해 경색면적이 유의하게 크다고 결론내렸다.

또 전벽(前壁) AMI에서도 오전 6시~정오의 발병이 다른 시간대에 비해 유의하게 많고 경색면적도 더 크게 나타나 AMI 발병시간이 향후 임상시험에서 중요항목이 될 가능성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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