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린이들에게 일반적인 간질환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사춘기가 되면 간섬유증이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으로 진행되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는 나와있지 않다.

물론 NAFLD에는 인슐린 저항성이나 산화스트레스가 관여하기 때문에 비타민E 및 2형 당뇨병치료제 메트포르민에 대해 개선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컬럼비아대학 소화기과 조엘 라빙(Joel E. Laving) 교수가 무작위 비교시험(RCT)을 실시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간수치(ALT)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JAMA에 발표했다.

NASH 경계범위에서 ballooning 개선

어린이 NAFLD의 치료 골드스탠다드는 비만개선과 운동요법이다. 그러나 NAFLD에는 인슐린 저항성이나 산화스트레스가 관여하고 있어 과연 비타민E 와 메트포르민의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제III상시험 TONIC이 실시된 것이다.

대상은 대학임상연구센터 10곳에서 2005~10년에 등록돼 간생검에서 NAFLD로 진단된 8~17세의 173명.

비타민E 800IU 투여군(58명), 메트폴민 1,000mg 투여군(57명), 위약군(58명)의 3개군으로 배정하고 베이스라인 ALT치에서 50% 이상 낮아졌거나 40U/L이하로 조절할 수 있는지를 일차평가항목으로 했다.

이차평가항목은 조직학적 개선이나 NASH로의 진행 억제.

총 96주간 관찰한 결과, ALT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진 경우는 메트포르민군에서 16%(95%CI 7~28%,P =0.83), 비타민E군에서는 26%(15~39%,P=0.26), 위약군에서는 17%(9~29%)로 ALT치의 지속적 저하 효과는 3개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이차평가항목의 경우 NASH 경계 범위에 있던 121명 가운데 비타민E군의 개선율은 위약군에 비해 58%로 유의하게 높았다(vs. 28%,95%CI 42~73%,P=0.006).

이에 대해 교수는 간세포의 풍선모양변화(ballooning) 스코어 개선에 따른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보았다.

비타민E 및 메트포르민군 각각 44%에 ballooning 개선이 나타났으며(95%CI 30~59%), 위약군과 유의차를 보였다(vs. 21%,95%CI  11~36%, 위약군에 대해 각각 P=0.02).

그러나 지방, 염증, 섬유증의 스코어에 대해서는 모두 위약군과 차이가 없어 라빙 교수는 어린이의 NAFLD치료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전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검토에서 나타난 과제로는 간세포의 ballooning 개선을 치료목표로 하는 경우 단점이 큰 생검을 대체하는 지표의 확립과 NASH의 경계범위 사례에 대한 비타민E 투여에 의한 치료법의 확립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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