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만성신장병(CKD) 환자의 시스타타틴C농도를 측정하면 CKD 관련 합병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신장학 카르멘 페랄타(Carmen A. Peralta) 교수와 마이클 실팩(Michael G. Shlipak) 교수가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Nephrology에 발표했다.

시스타틴C와 크레아티닌 비교

신장기능 평가에는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로 사구체여과량(GFR)을 추산하는 eGFR 평가가 현재로는 표준법이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생산돼 신장에서 여과된다. 하지만 크레아티닌 수치는 근육량이나 단백질 섭취량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 평가법은 경도 신장애 검출에는 정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를 대신하는 평가법으로 시스타틴C 농도치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시스타틴C 수치로 eGFR을 측정하는 계산식도 만들어졌다.

페랄타 교수는 이번 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MESA)와 Cardiovascular Health Study(CHS)의 피시험자 총 1만 1,909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1)혈청크레아티닌치로 계산한 eGFR(eGFR-크레아티닌) (2)혈청시스타틴C로 계산한 eGFR(eGFR-시스타틴C) (3)양쪽의 수치로 계산한 eGFR(eGFR-크레아티닌+시스타틴C) 중 하나에서 CKD(모든 평가법이 eGFR<60mL/min/1.73㎡)로 진단된 환자의 예후를 확인하고, 각각의 평가법의 합병증[심혈관질환(CVD)과 심부전, 말기신부전(ESRD)] 위험과 사망위험의 예측력을 비교했다.

기존방법 확인에 유용

MESA피시험자(6,749명)의 9%가 eGFR-크레아티닌에 의한 CKD진단례, 2%가 eGFR-시스타틴C에 의한 진단례, 4%가 eGFR-크레아티닌+시스타틴C로 진단받았다. CHS 피시험자(5,160명)에서는 각각 12%, 4%, 13%였다.

CKD이 없는 사람과 비교한 사망위험을 각각의 연구별로 관찰한 결과. MESA의 경우 eGFR-크레아티닌 진단례에서는 같았지만 eGFR-시스타틴C 진단례에서는 3.23배, eGFR-크레아티닌+시스타틴C 진단례에서는 1.93배로 높았다.

CHS 경우도 eGFR-크레아티닌 진단례에서는 같았고, eGFR-시스타틴C 진단례에서는 1.78배, eGFR-크레아티닌+시스타틴C 진단례에서는 1.74배로 높았다. 또 CVD와 심부전, ESRD에 대해서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이번 결과에 대해 페랄타 교수는 "CKD로 진단된 성인 가운데 예후가 좋지 않았던 경우는 시스타틴C로 신기능을 평가받은 환자에 한정돼 있었다. 따라서 크레아티닌을 이용한 현행 신기능평가에서 CKD가 의심되는 환자 중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을 발견하는데는 시스타틴C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크레아티닌을 이용한 신기능평가에서 CKD로 진단된 환자 중에는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꽤 낮은 환자도 많다"면서 기존방법으로 진단된 CKD환자에 대해 시스타틴C로 재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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