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한껏 좋았다가 갑자기 매우 우울해지는 조울증. 국내 조울증 진료를 받은 환자가 최근 5년간 약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6년 4만3천명이었던 조울증 환자가 2010년 들어 5만 5천명으로 약 1만 2천명이 증가(28.8%)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6%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약 1.4배 많았으며, 연평균 증가율 역시 높았다(7.3% 대 5.6%).

연령별로는 2010년 현재 40대가 21.4%로 가장 많고, 30대가 21.2%, 50대가 17.1%로 그 뒤를 이었다.

진료인원수로 우울증과 비교했을 때 30~40대(43.6% 대 30.7%)에서는 12% 높았고, 20대(15.7% 대 9.1%)에서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이유는 취업, 결혼, 성공에 대한 욕구 등 사회생활에 관한 부담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심평원은 추정했다.

한편 조울증은 꾸준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전월 대비 증가율은 3월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울병 환자의 70% 정도는 처음에는 우울병으로 시작한다. 그러다 다음번 재발할 때 조증이 나타나거나 몇 번에 걸쳐 우울증을 앓고 난 다음 조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10대~20대에 우울증 치료를 통해 재발을 막는 장기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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