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암환자에서 자주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VCF). 암환자의 VCF에 대한 풍선추골성형술(kyphoplasty)의 효과를 알아보는 최초의 무작위 비교시험(RCT) 결과, 이 수술은 표준적인 비수술적 처치에 비해 통증을 신속하게 줄여주고 움직임(가동성)을 개선시키며 진통제 사용량도 우수하다고 미국골수종 골암연구 제임스 베렌슨(James Berenson) 박사가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유럽 등 22개 시설 참가

통증과 함께 쇠약을 동반하는 VCF는 전이암환자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대개는 진통제 투여, 와상안정, 물리치 등 비수술적 처치를 하지만 효과는 한정적이며 중증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암환자는 골질(骨質)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관혈수술은 대개 신경장애를 동반하는 환자에만 실시된다.

풍선추골성형술은 단시간내에 가능한 저침습성 척추수복술이다. 암환자 VCF에 대한 추골성형술의 효과(통증감소, 기능과 QOL 개선)는 지금까지 비RCT에서 일부 보고됐다.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 22개 시설이 참여한 이번 Cancer Patient Fracture Evaluation(CARE)시험은 암환자 VCF에 대한 풍선추골성형술과 표준적인 비수술적 처치의 안전성과 효과를 비교한 무작위 비교시험이다.

2005~08년에 134명을 풍선추골성형술군(70명)과 비수술적 관리군(64명)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시술 또는 치료 1개월 후에 장애 정도를 조사하는 질문표를 이용해 등의 기능을 평가했다. 또한 12개월 후까지 정기적으로 QOL, 등통증과 등기능, 진통제 사용을 평가했다.

증상과 기능 빠르게 개선

1개월 후 평가에서 풍선추골성형술군에서는 등 기능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지만 비수술적 관리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또 풍선추골성형술군에서는 비수술적 관리군에 비해 QOL이 유의한 개선됐으며 수술 후 1주 후부터 통증이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후에도 진통제, 보행보조기구, 등 장착기구, 와상안정이 필요한 환자가 풍선추골성형술군에서 적었다.

첫 1개월간 부작용 발생률은 양쪽군에서 같았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배부통과 증후성 추체골절이었다. 중요한 것은 풍선추골성형술군에서는 1년 후 신규 골절 발생률이 낮았다는 점.

이는 이 수기를 실시해도 신규 골절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 풍선추골성형술군에서는 전체 시험기간(12개월간)을 통해 추체기능과 QOL, 통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서 베렌슨 박사는 "암환자에도 충선추골성형술군은 시행할 수 있며 시행 후 24시간 이내에 퇴원했다. 대체적으로 회복기간은 짧았으며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또 "암환자의 생존기간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특히 골전이 환자에서 뚜렷하다. 따라서 병존질환을 관리하는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로 풍선추골성형술은 통증을 동반하는 증후성 VCF를 일으킨 암환자에 시행할 수 있는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