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인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길항제)가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됐다.

작년 보고된 메타분석에서 ARB는 암, 특히 폐암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지적됐다. 이번 보고는 총 14만명을 대상으로 한 ARB 관련 15건의 대규모 무작위 비교시험(RCT)의 메타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대상이 된 RCT는 텔미사르탄이 3건(5만 1,878명), 이르베사르탄 3건(1만 4,859명), 발사르탄 4건(4만 4,264명), 칸데사르탄 4건(1만 8,566명), 로사르탄 1건(9,139명). 추적기간은 23~60개월이었다.

이 가운데 5건(4만 2,403명)은 ARB와 ACE억제제의 비교, 11건(6만 3,313명)은 ARB와 ACE억제제 외에 다른 약물군과 비교한 것이었다.

또 7건(4만 7,020명)에서 ARB+ACE억제제 병용과 ACE억제제 단독, 2건(2만 5,172명)에서는 병합제와 ARB단독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시험 15건 전체의 암 발병률은 ARB군이 6.16%(4,549/7만 3,808명), 대조군이 6.31(3,856/6만 1,106명)로 유의차는 없었다(위험비 1.00). 이같은 결과는 각 ARB마다 동일하게 나타났다.

ARB+ACE억제제 병합제 대 ACE억제제 단독의 위험비는 1.01, 병합제 대 ARB단독의 경우 1.02, ARB 대 ACE억제제의 경우는 1.06, ARB 대 위약 또는 ACE억제제 외에 다른 약물의 경우는 0.97이었다.

ARB사용으로 인한 폐암, 전립선암, 유방암, 나아가 모든 암으로 인한 과잉 사망은 관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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