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운동 및 성활동(physical and sexual activity)과 심근경색·심장돌연사의 관련성을 검토한 4건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이러한 신체활동으로 심근경색이나 심장돌연사가 발생할 위험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터프츠의료센터 아이사 다하브레(Issa J. Dahabreh) 박사는 "이러한 신체활동 때문에 심근경색과 심장돌연사는 단기적으로는 증가하지만 이를 유발시키는 경우는 제한적"이라고 JAMA에 발표했다.

박사는 또 이러한 신체활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이나 심장돌연사 위험이 낮다고 말했다.

개인별 절대위험 안 높아져

미국에서는 급성심장사고 발생과 이로인한 사망 건수가 상당히 많다. 보고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의 발병 건수는 연간 100만건, 심정지 발생건수는 30만건에 이른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정기적인 신체활동은 심혈관질환 위험, 이로 인한 사망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정기적인 신체활동은 효과가 확실한 반면 갑작스런 신체활동과 성활동, 그리고 심리적 스트레스는 급성 심장사고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하브레 박사는 이번에 분석 대상의 기준에 적합한 크로스오버연구 14건을 검토해 부정기적인 운동과 성활동이 급성 심장사고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그 결과, 운동과 성활동은 모두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운동에 의한 상대적 위험 3.45, 95% 신뢰구간(CI) 2.33~5.13, 성활동에 의한 상대적 위험 2.70,95%CI 1.48~4.91]. 운동 역시 심장돌연사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 위험 4.98,95%CI 1.47~16.91).

다만 박사는 "절대 위험은 많이 높아지지 않기 때문에  운동과 성활동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운동이나 성생활에 투자하는 시간이 1주 당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심근경색 발생은 1만명 당 2~3포인트, 심장돌연사 발생은 1포인 높아지는데 그쳤다.

정기적으로 운동하면 위험 낮아

또 데하브레 박사는 운동과 성활동의 빈도가 급성심장사고와 얼마만큼 관련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운동과 심근경색 위험 및 심장돌연사 위험(모두 P<0.001), 그리고 성생활과 심근경색 위험(P=0.04) 사이에 활동 빈도가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활동의 빈도가 낮을 수록 급성 심장사고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운동 시간이 1주 당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심근경색과 심장돌연사의 상대위험은 각각 45%, 30% 낮아졌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박사는 "이번 결과에서 운동과 성활동이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이러한 활동에 의한 급성 심장사고 위험은 일시적이고 단기적으로 높아질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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