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개가 넘는 품목에서 대규모 약가인하가 단행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수희)는 26일 628개 의약품의 약가인하 내용을 담은‘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고시했다.

이는 정부가 시중 약품들의 실거래와 보험약가를 맞추기 위한 조치다.

내달 1일부로 약가가 인하되는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대웅제약의 아리셉트와 한국애보트의 글래리시드 등 제품명 변경 품목까지 총 12개 품목이다.

아리셉트는 1정 당 2971원에서 변경 후 2936원이 된다. 클래리시드 50mg의 경우 1만7956원에서 1만7723원으로 인하된다.

6월 1일부터 인하되는 품목은 628품목으로 가장 많다. 동아제약의 동아가바펜틴캡슐이 601원에서 600원으로 1원 내려갔다. 또 한국유니온제약의 유니온피록시캄주는 1앰플 당 857원에서 832원으로 인하됐다.

대부분 1~2원을 포함해 한 자리수 금액이 인하됐지만 두 자리수 금액이 내려간 경우도 상당수 있다.

한독약품의 아프로벨정 150mg과 코아프로벨정도 각각 1정 당 855원에서 684원, 856원에서 684원으로 인하됐다. 이들은 6월 21일부터 적용된다.

6월 26일부터 적용되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크렉산주는 7000원에서 5600원으로 변경된다.

대체로 특허만료가 만료되는 크렉산주와 아프로벨, 코아프로벨 등이 인하폭이 컸다.

단 전신마취제인 비브라운코리아와 대원제약의 프로포폴 주사제 등을 포함한 22개 품목 약제들은 오는 10월 31일까지만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이미 삭제된 약제 중 건일제약의 셉토시프로점이액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아트로벤트에어로솔 등 3품목은 오는 6월 1일부터 당월 말일까지 보험급여로 변경됐다.

마찬가지로 태평양제약의 판토록정도 삭제품목에서 보험급여 품목으로 변경되지만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적용된다.

이러한 대대적인 약가인하 고시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실거래가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했기 때문에 상당수 약들이 포함됐다”며 “실제 거래되고 있는 가격이 상한가보다 낮은 상황인지를 조사하는 등 재평가결과 확정된 사항들을 고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약품들의 실거래가와 동떨어진 부분을 맞추기 위해 조사를 시행한 것이고 건보재정 절감차원의 취지도 포함됐다”고 언급했다. / 메디칼트리뷴 기사제휴 데일리메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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