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뇌MRI 영상을 이용해 뇌졸중 발병 시각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조직플라스미노겐액티베이터(tPA)를 투여할 수 있는 뇌졸중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파리 제5대학 방사선학 케터린 오펜하임(Catherine Oppenheim) 교수가 Radiology에 발표했다.

3가지 MRI 데이터 분석

급성허혈성뇌졸중은 혈액 응괴(피떡) 등의 장애물이 뇌의 혈류를 막아 발생한다. 발생시 혈전용해제인 tPA를 투여하면 혈류를 회복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뇌졸중 발생 4시간 반 이내로 한정돼 있어 이 시간을 넘겨 투여할 경우 뇌내출혈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뇌졸중협회(ASA)에 의하면 뇌졸중은 미국에서 심질환과 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주요 사망원인이다. 매년 약 80만명이 뇌졸중을 일으키거나 재발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오펜하임 교수는 "처음 뇌졸중 증상을 느꼈던 시간 등 발병 시각을 몰라서 tPA를 투여받지 못하는 환자가 뇌졸중 환자 전체의 25%"라며 발병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수는 이번에 2006년 5월08년 10월에 파리대학 산타누병원에서 치료받은 급성허혈성뇌졸중 환자 130명(남성 77명, 여성 53명, 평균 64.7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전체 환자의 뇌졸중 발병 시각은 파악된 상태였으며 각 환자는 발병 후 12시간 이내에 MRI를 받았다.

130명 가운데 63명은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MRI를 받고, 67명은 발병 후 3~12시간에 받았다.

교수는 (1)FLAIR(fluid-attenuated inversion recovery)영상 (2)확산강조영상(DWI) (3) 현성확산계수(ADC) 영상-의 3종류의 MRI 데이터를 분석했다.

정확하게 검출가능

그 결과, FLAR영상이 뇌졸중 발병 후 3시간이 지난 환자를 감도, 특이도 모두 90%가 넘게 높은 정밀도로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펜하임 교수는 "tPA는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효과적이다. MRI를 이용하면 뇌졸중 발병 시각을 몰라도 발병 후 3시간 이내의 환자를 정확히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MRI에 의한 뇌졸중 발병 시각의 발견은 응급의료에서 뇌졸중 관리 행태를 바꾸게 될 것이다. MRI를 이용하면 발병시간이 확실한 환자 뿐만 아니라 모든 뇌졸중환자에 대해 즉시 처치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수는 뇌졸중 발병시간을 발견하는데 MRI가 타당한지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다음 단계로는 임상시험 실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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