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투석환자는 검사시 방사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암위험이 높아진다"고 이탈리아 마기오레 델라 카리타대학병원 마르코 브람빌라(Marco Brambilla) 박사가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Nephrology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투석환자 진단시 이용되는 방사선량을 임상의사가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박사는 지적했다.

연간 평균 누적조사량은 흉부촬영 약 1,000회분

투석하기로 결정한 신장질환자는 진단과 치료에 방사선을 조사해야 하는 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환자가 장기적으로 고선량 방사선에 노출돼 발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람빌라 박사는 투석환자 106명을 3년간 추적해 병원 진료카드에 기록된 방사선 누적 조사량을 계산했다.

그 결과, 연간 평균 누적조사량은 흉부 X선 촬영의 약 1,000회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T스캔은 횟수로는 전체의 19% 밖에는 안되지만 조사량으로는 76%를 차지했다.

연간 누적 조사량별로 분석한 결과, 저선량(3mSv미만), 중등선량(3mSv 이상 20mSv 미만), 고선량(20mSv 이상 50mSv 미만), 초고선량(50mSv 이상)을 받는 경우는 각각 22명, 51명, 22명, 11명으로 17명이 암 관련 사망위험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키는 정도의 선량(100mSv 초과)에 노출돼 있었다.

방사선의 누적조사량은 특히 젊은 환자와 이식대기 환자에서 높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박사는 이번 결과를 근거로 "CT에 의한 방사선 노출에 관한 추적연구를 통해 각 환자별 방사선 부하를 줄이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이번에 시행된 검사 가운데 주목할만한 소견이 나오지 않았거나 결과가 음성이었던 경우는 상당수였기 때문에 CT검사의 시행 기준을 좀더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적절히 사용해 최대 효과를

밴더빌트대학 데이빗 피켄스(David Pickens), 마틴 샌들러(Martin S. Snadler) 박사팀은 관련논평에서 "시행하기 간편하고 대량의 정보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는 수기는 많이 사용되게 마련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그 구체적 사례로 든 CT스캔은 자주 사용하면 누적조사량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사팀은 또 "방사선 검사는 선량을 조정해 적절히 사용하면 환자에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지나친 사용을 피하려면 적절한 시행과 선량, 효과, 대체법, 예측되는 결과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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