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포드] 2020년 미국에서 암치료비 총액은 2010년에 27% 증가한 1,580억달러(한화 약 17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미국립보건원(NIH) 안젤라 메리오토(Angela Mariotto) 박사가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

박사는 그러나 이 비용은 미국인구의 증가와 고령화만을 고려했을 뿐  발암률과 생존율, 치료비는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했기 때문에 초기 및 말기암 치료 비용이 연간 2% 상승하는 등의 조건이 포함시키면 2020년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9년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 김성경 박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암 치료에 따른 연간 직간접 경제적 비용은 총 14조 1천억원에 달했다. 2009년 한해 암 진료비는 3조 2,833억원(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으로 나타났다.

초기와 말기 치료가 고액

병기별  비용에 대해서도 미래 경향에 관한 다양한 가정을 이용해 추산했다.

메리오토 박사는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치료비는 시간적 추이로 보면 U자형 곡선을 그린다. 즉 초기치료(진단 후 1년)과 말기 치료(사망할 때까지 1년)에 가장 비용이 많이 들고, 중간기인 연속기간(진단 1년 후~사망 1년 전)에는 비용이 낮다"고 지적했다.

1인 당 암치료비는 암 발병 부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만 국가 전체의 부담은 유병률에 크게 영향을 준다. 예컨대 유방암 여성의 치료 단가는 병기와는 상관없이 검토된 암 중에서 가장 낮지만 2020년 유방암 치료의 총비용은 가장 높은 205억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유방암에서는 각 병기의 치료를 받으면서 생존하는 인구가 많아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10년부터 20년까지 치료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경우는 연속기간에서 유방암(32% 증가)과 전립선암(42% 증가)이었다. 이는 장기 생존자의 비율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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