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은 직장인을 12년간 추적한 결과, 11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 관상동맥질환(CHD) 위험이 약 7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런던대학 미카 키비마키(Mika Kivimäki) 교수가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교수에 따르면 10년간의 CHD 위험을 보여주는 프래밍검위험모델에 노동시간을 추가해 평가한 결과, 발병자를 예측하는 정확도가 개선됐다

교수는 "문진시 노동시간을 묻는게 간단하면서도 저렴한 방법"이라며 CHD 발병 예측에 유용하다고 지적했다.

CHD 고위험군에서 검증 필요

키비마키 교수는 영국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인 WhitehallⅡ 데이터를 분석했다.

1991~93년에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CHD가 발견되지 않은 7,095명(나이 39~62세, 남성 4,986명)에 대해 2004년까지 발생한 CHD사고를 5년마다 실시한 검사와 병원기록으로 추적했다.

베이스라인의 심혈관질환 위험은 평균혈압 120.2mmHg, 총콜레스테롤 249mg/dL 등으로 낮거나 약간 높았고 하루 노동시간은 7~8시간이 54.0%, 11시간 이상이 10.4%였다.

중앙치로 12.3년간 추적하는 동안 192명이 CHD를 일으켰다. 프래밍검 위험점수를 조정한 이후의 위험비는 노동시간이 7~8시간인 경우에 비해 9시간에서 0.90(95%CI 0.60~1.35), 10시간에서 1.45(0.99~2.12)이고 11시간 이상에서는 1.67(1.10~2.55)로 높아졌다.

CHD 발병자를 예측하는 정확도는 프래밍검 위험모델에 비해 노동시간을 조합한 경우에 개선됐으며 순재분류개선(net reclassification improvement:NRI)은 4.7%였다(P=0.034).

이같은 결과에서 프래밍검 위험모델에 노동시간을 합치는게 CHD 발병 위험자를 발견하는데 유용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대상은 저위험 노동자에 한정시켰고 블루칼라 노동자는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일반인에서 CHD 위험이 높은 군에도 해당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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