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고감도 심근트로포틴T(cTnT) 검사의 수치와 좌실이상의 유병률 및 전체 사망률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고감도검사법은 기존 표준 검사법보다 우수하다고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 제임스 드 레모스(James A. de Lemos) 박사가 JAMA에 발표했다.

고감도 검사로 3,500례 이상 검토

cTnT는 심근경색 진단에 이용하는 바이오마커. 하지만 혈중 트로포닌농도 상승이 관상동맥질환(CAD), 심부전, 만성신장병 등의 만성질환의 마커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트로포닌은 무증후성 심혈관질환(CVD) 검출에 유용하며 일반인의 CVD 위험을 평가하는 마커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표준적인 검사법에서는 검출감도가 낮아 한계가 있었다.

드 레모스 박사는 고감도 cTnT검사법을 이용해 일반인의 혈중 cTnT 농도를 측정하고 cTnT의 검출률과 심장이상 및 전체 사망률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2000~02년에 댈라스심장연구(Dallas Heart Study)에 참가한 30~65세 피시험자 3,546명을 대상으로 표준검사법과 고감도 검사법에 의해 혈중 cTnT농도를 측정했다.

이번 연구에서 인종 구성은 다양했다. 사망 유무에 관한 추적조사는 2007년까시 실시했다. 피시험자를 혈중 cTnT농도에 따라 5단계의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심장의 구조와 기능은 MRI로 평가했다.

전체 사망위험과 관련

cTnT 검출률(0.003ng/mL 이상)은 고감도검사법을 이용한 경우에 25%, 표준검사법에서는 0.7%로 나타났다.

검출률은 성별과 인종, 민족간에 크게 달랐으며, 남성 검출률은 여성의 3배(37.1% 대 12.9%), 미국흑인에서는 멕시코계나 백인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34.3% 대 25.4% 대 19.0%). 검출률은 나이가 들면서 높아져 30~39세는 14%였지만, 60~65세에서는 57.6%였다.

표준검사법에서는 최대 농도군의 3분의 2를 검출할 수 없었다. cTnT 농도의 단계가 높아지면 고혈압 유병률은 27.2%에서 70.9%로, 당뇨병 유병률은 7.7%에서 41%로 증가했다.

좌실크기와 좌실벽 두께는 고농도군일수록 크고, 좌실비대 유병률은 최소농도군에서 7.5%, 최대 농도군에서는 48.1%였다. 자기신고에 의한 심부전, CAD 및 CVD 유병률은 고농도군일수록 높았다.

6.4년간(중앙치) 추적기간 중 151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62명은 CVD로 사망했다. 전체 사망률은 최소농도군 1.9%에서 최대 농도군 28.4%로 cTnT 농도에 비례해 높아졌다. 여러 종류의 인자로 조정해도 cTnT농도별 카테고리는 전체 사망과 독립적으로 관련했다.

마커로서 유용성 검토해야

드 라모스 박사는 "최근 고감도 cTnT검사법이 개발되고 표준적인 검사법의 검출한계의 약 10분의 1농도로도 측정할 수 있게 됐다. 과거의 연구에서는 표준검사법으로 축정한 트로포닌농도와 사망위험의 관련성을 밝히려고 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현행 검사법으로는 검출한계 미만의 트로포닌 농도로도 관련성이 나타났다. 새로운 고감도검사법으로는 만성심부전이나 CAD환자 거의 대부분에서 순환 중인 cTnT를 측정할 수 있으며, 혈중 cTnT 농도이 비례해 심혈관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사는 향후 고감도검사법을 채택한 경우에 기존 심혈관위험인자를 능가하는 마커로서 유용성이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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