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를 복용하면 경동맥 벽이 두꺼워져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고 미국 에모리대 의과대학 아미트 샤(Amit Shah) 교수가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교수는 쌍둥이 중 한 사람만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59쌍을 포함한 평균연령 55세의 남성쌍둥이 513쌍을 대상으로 경동맥 혈관내막 비후도(IMT)를 조사한 결과, 항우울제를 복용한 사람이 복용하지 않은 쌍둥이에 비해 평균 37마이크론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령이나 혈압 등 IMT와 관련된 위험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샤 교수는 "동맥은 매년 10마이크론씩 굵어지는데, 연구결과 항우울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IMT가 평균 40마이크론 정도 높게 나타났고, 이는 실제나이보다 경동맥이 4년 정도 노화된 셈이다"며 "정확한 원인은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항우울제가 세로토닌 저해제 계열이기 때문인 듯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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