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폐경 전 여성을 16년간 추적한 결과, 자전거와 빨리걷기는 체중증가를 억제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안네 러스크(Anne C. Lusk) 박사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특히 과체중과 비만한 여성에서 확실한 효과를 나타났으며 많이 할 수록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66%가 과체중이거나 비만

논문에 따르면 미국성인의 66%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16%는 과체중이며 34%는 과체중이 될 위험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걷기와 체중증가를 검토한 연구는 많았지만 자전거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적었으며, 대부분이 체중를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이번 추적조사에서는 페경전 여성을 대상으로 자전거와 체중관리에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 평가됐다.

러스크 박사는 Nurse's Health Study Ⅱ에 참가한 폐경전(2005년) 여성 1만 8,414명을 1989년부터 2005년까지 추적했다.

이 연구는 시작 해인 89년 당시 25~42세였던 11만 6,600명 이상의 미국여성간호사를 대상으로 했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1차 결과로서 1989년부터 2005년에 걸친 체중변화, 2차 결과로는 이 기간에 체중이 5% 증가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시작 당시(1989년) 하루 활동량을 조사한 결과, 하루 30분 이상 속보(시속 5km)하는 여성은 39%, 자전거를 타는 여성도 1.2%에 불과했다.

과체중, 비만할수록 큰 효과

추적결과, 1989년부터 2005년에 걸쳐 속보 및 자전거를 많이 타는 사람일수록 체중증가가 억제 효과가 컸다.

즉 하루 30분 증가했을 때 속보의 경우 -1.81kg,  자전거는 -1.59kg의 체중 증가가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속 5km 미만의 걷기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시작 당시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성 가운데 2005년까지 자전거를 타는 시간이 하루에 약 5분이라도 증가한 사람은 체중증가가 억제됐으며(−0.74kg), 반대로 1989년에 15분 이상 탔지만 2005년에는 시간이 줄어든 여성의 경우에는 체중이 증가했다(+2.13kg).

또 추적기간 중에 체중이 5% 증가할 확률을 산출한 결과, 정상 체중인 여성에서는 2005년에 매주 4시간 이상 자전거 타는 사람에서 낮았다(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험비는 0.74). 반면 과체중 및 비만 여성에서는 2005년에 매주 2~3시간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서 낮았다(0.54).

러스크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걷기와 마찬가지로 체중증가 억제에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16세 이상의 근무, 통학인구 가운데 자전거를 타는 경우는 0.5%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여성은 2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사는 "자전거는 일부러 헬스클럽에 가지 않아도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다. 예컨대 통근, 통학시와 장볼 때 자동차를 대신할 수 있다. 또 자전거는 교통수단으로 목적지에 도착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도 운동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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