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0세 이상 전립선비대증 남성은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전국 5개 도시(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의 40대 이상 남성 1,842명을 대상으로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유병률 및 삶의질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남성은 방광증상으로 인해 성생활 만족도가 3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역시 일반인보다 3.8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성생활 빈도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17.2%로 나타났다.

아울러 업무 시간/능률이 저하되었다고 답변한 비율이 39.2%로 전립선비대증이 없는 응답자의 24.5%에 비하여 높았으며, 업무 시간/능률이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비율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은 각종 업무스케줄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업무에 방해가 되고 심지어 조기은퇴나 사직을 강요받은 경우도 있었다.

전립선비대증환자의 연령대별 동반질환 비율은 40대의 경우 16.8%에서 우울증이, 업무활동에 방해받는 빈도 역시 45.4%로 평균(각각 11.5%, 39.2%)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유병률은 60대 이상(75.5%), 50대(68.5%), 40대(64.3%)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증상은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는 증상 등 배뇨증상(60.4%),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와 야간뇨 등 저장증상(40.2%), 배뇨 후에 잔뇨감이 있는 배뇨 후 증상(38.3%) 순이었다

한편 국내 50대 이상 남성의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지난 1~2월까지 전립선 질환이 증가하는 연령대인 50대 이상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에 대한 인식과 관심 정도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설문 참여자의 90% 이상이 정상 전립선 크기(92.8%)와 자신의 전립선 크기(95%)에 대해서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이규성 홍보이사는 “50대부터 비뇨기과 검진을 통해 전립선 크기와 상태를 정확하게 검진하고 관리하게 된다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요로폐쇄 증상과 같은 심각한 배뇨 장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하더라도 50대부터는 자신의 전립선 크기 및 상태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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