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힐렐 앨퍼트(Hillel R. Alpert) 교수는 "1993년부터 2006년에 걸쳐 미국에서는 흡연가정이 줄어들었으며, 93년까지는 증가 경향을 보인 중이염 환아수가 같은 기간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Tobacco Control에 발표했다.

교수는 "가정에서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위험이 줄어든 점과 이 기간에 7가 폐렴구균결합백신(PCV7)의 접종이 보급된 사실이 중이염 환아의 감소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CV7 보급도 한 원인

앨퍼트 교스는 "이번 연구에서는 비흡연가정의 증가가 어린이에게 공중보건상 이익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가정에서 금연하면 어린이가 병원을 찾는 가장 일반적인 중이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중이염은 어린이가 외래를 찾는 가장 큰 이유로 중이염에 의한 연간 경제적부담은 30억~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어린이 중이염의 진찰건수는 1975년부터 90년대에 걸쳐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에 교수가 미국의 대표 샘플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93~2006년에 어린이 중이염은 외래 건수에서 연간 평균 4.6%, 퇴원건수에서 9.8% 줄어들었다.

한편 교수가 일구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비흡연가정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1993년의 45%에서 2006년 86%로 거의 2배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교수는 "간접흡연의 해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는 사실이 비흡연가정의 증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같다"고 고찰하고 있다.

또 "중이염환아의 감소에는 비흡연가정의 증가 외에 2002년 이후 급속하게 보급된 PCV7의 접종이 기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교수는 "간접흡연이 어린이에 미치는 유해성을 고려하면 어린이 건강을 위해 각 가정에서 금연도구를 도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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