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식품으로 인한 건강피해와 관련한 포괄적인 통계 결과를 미질병통제센터(CDC)의 엘라인 스캘란(Elaine Scallan) 박사가 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

새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4,800만명(6명 중 1명)이 식품 때문에 건강에 해를 입고 있으며 이 중 약 12만 8천명이 입원하고, 약 3천명이 사망하고 있다.

이번 통계에서는 사용 데이터와 분석방법이 개선됐기 때문에 현재 미국의 식품 관련 건강피해에 관한 가장 정확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전체의 80%에서 병원체 발견안돼

이번 논문은 식품으로 건강에 해를 주는 인자를 지금까지와는 달리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식품으로 인한 건강피해의 비율도 산출해 놓았다. 이러한 포괄적인 통계가 실시된 것은 1999년 이후이며, 미국에서 CDC가 식품에만 한정시킨 건강피해 통계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DC의 토마스 프리든(Thomas Frieden) 소장은 "식품으로 인한 건강피해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발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식품으로 인한 질환 발생 건수는 여전히 많은 편이다. 이번 결과는 건강피해를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계에서 나타난 식품 관련 건강피해의 발생건수는 1999년의 보고수 보다 줄어들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통계에 이용된 데이터의 질과 양이 개선되고 새로운 분석방법이 이용된 점을 들 수 있다.

예컨대 현재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대부분은 사람간 감염이며, 오염식품을 통한 감염은 적다고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99년 920만건에서 새 통계상 550만건으로 줄었지만 데이터와 분석방법이 개선됐기 때문에 양쪽을 비교해 동향을 확인할 수 없었다.

CDC의 FoodNet 감시 시스템은 식품으로 건강에 해를 입힌 일반적인 병원체의 동향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르면 과거 10년간 주요 병원체로 인해 식품 때문에 발생한 건강피해는 20%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통계에서는 이들 주요 병원체로 인해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피해는 전체에 비하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통계에 의하면 식품으로 인한 건강피해의 연간 총 발생건수 4,800만건 가운데 알 수 없는 병원체(31종류)에 의한 원인은 940만건이며, 나머지 3,800만건은 발견하지 못한 병원체(기존 인자이지만 구체적인 통계를 얻을 정도로 충분한 데이터가 없어 식품으로 인한 건강피해의 원인으로 아직 인식되지 않은 병원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병원체 등)다.

1999년 통계와 이번 통계는 모두 발견하지 못한 병원체가 식품으로 인한 건강피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기존의 병원체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실도 나타났다 (1)살모넬라는 기존 병원체로 인한 식품 유발 건강피해와 이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이 주요 원인으로 사망례의 약 28%, 입원례의 35%를 차지했다 (2)통계상에 나타난 식품 유발 건강피해와 이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의 약 90%는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캄필로박터, 톡소플라즈마, 대장균 O157, 리스테리아, 웰치균 등 7종류의 병원체에 의한 것이었다. (3) 노로바이러스는 통계상 음식으로 인한 건강피해의 약 60%의 병원체이지만 중증례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는 훨씬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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