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절이 잘되는 소아의 경증지속형 천식환자의 경우 증상발현시에 응급치료로서 스테로이드와 단시간 작용형 β2차단제(SABA)를 흡입시키면 성장장애 없이 악화빈도를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인 스텝다운 치료전략이라고 미국 연구팀이 Lancet에 발표했다.

흡입스테로이드(ICS)의 매일 사용은 경증지속형 천식의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일부 소아에서는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며 또한 환자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지면 치료를 중단한다.

연구팀은 응급치료법으로서 ICS(beclomethasone dipropionate, BDP)의 효과를 검토하기 위해 무작위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시험에는 5개 시설이 참가했다. 5~18세 경증지속형 천식환자를 (1) 1일 2회 BDP흡입과 응급치료로 BDP+SABA인 알부테롤 흡입(병용군) (2) 1일 2회 BDP흡입과 응급치료로서 위약+알부테롤 흡입(매일 BDP군) (3)1일 2회 위약 흡입과 응급치료로서 BDP+알부테롤흡입(응급 BDP군) (4)1일 2회 위약 흡입과 응급치료로 위약+알부테롤 흡입(위약군)-으로 나누었다.

시험기간은 44주. 1차 엔드포인트는 경구스테로이드가 필요한 첫번째 악화, 2차 엔드포인트는 선형성장(linear growth)으로 했다.

총 288명 환자 가운데 병용군이 71명, 매일 BDP군이 72명, 응급치료 BDP군이 71명, 위약군이 74명이었다.

그 결과, 악화 빈도는 위약군이 49%인데 반해 매일 BDP군에서는 28%(P=0.03), 병용군에서는 31%(P=0.07), 응급치료 BDP군에서는 35%(P=0.07)로 낮았다.

치료실패율은 위약군이 23%인데 반해 매일군 2.8%(P=0.009), 병용군 5.6%(P=0.012), 응급치료군 8.5%(P=0.024)였다.

선형성장의 경우 위약군에 비해 병용군과 매일군에서 1,1cm으로 적었다(P<0.0001). 그러나 응급치료군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P=0.26).

연구팀은 "조절이 잘되는 소아경증 지속형 천식환자의 응급치료로서 ICS+SABA병용은 악화감소에 효과적이며 이를 통해 매일 ICS치료와 이와 관련하는 성장장애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