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오병훈, 연세의대)의 오랜 숙원사업인 개명 작업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최근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과 간담회를 통해 의료법 개정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학회는 신경정신과라는 진료과목명이 일반 대중에게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회원들 의견을 수렴하면서 적합한 명칭을 고민해왔다.

그 결과 '정신건강의학회'라는 새 명칭이 지난 2009년 9월 개최된 정기대의원회의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통과했다.

당시 오병훈 이사장은 "명칭 변경을 위해서는 대한의학회, 보건복지가족부 등에서 인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른 진료과목명과 중복되거나 유사한 부분이 없어 무난히 통과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학회는 대한의학회에 개명추진작업에 대한 승인을 받고 의학회 및 의사협회와 최종 협의 끝에 의원입법을 통한 의료법 개정작업을 추진해왔다.

현재 대한신경정신의학회를 도와 개명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신상진 의원은 입법 발의를 위해 동료의원 10여 명을 대상으로 공동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상진 의원은 입법 발의 후 복지위, 법사위를 거처 상반기 중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상진 의원은 "국민들이 정신과에 대한 이미지 불신이 심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친숙하고 편한 '정신건강의학과'로 개명하기 위한 의료법 개정안을 3월 중 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이번 개명이 확정되면 국민 홍보 강화를 통해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학회 안동현 개명추진위원장은 "개명 확정 후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정신과 편견 해소 및 국민정신건강 증진활동을 더욱 강화, 정신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메디칼트리뷴 기사제휴 데일리메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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