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암스테르담자유대학의료센터 EMGO연구소 요하네스 아네마(Johannes Anema) 교수는 장기 휴직 중인 만성허리통환자를 대상으로 직장 개입과 단계적 활동프로그램을 조합한 통합 치료를 한 결과, 통상 치료보다 비용 효과가 우수했다고 BMJ에 발표했다.

의료시스템의 큰 부담

만성요통은 선진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건강문제의 하나로 개인, 의료시스템, 사회전체에 큰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 이 부담의 대부분은 생산성 손실과 관련한다.

아네마 교수는 이번 네덜란드에서 만성요통으로 장기휴직 중인 8~65세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비교연구를 통해 통합치료와 통상치료의 비용 효과를 검증했다.

피시험자 가운데 66명이 통합 치료군, 68명이 통상 치료군으로 배정됐다. 통합 치료군에서는 참가형 인간공학(participatory ergonomics)의 방법을 기본으로 한 직장개입과 인지행동학의 방법을 기본으로 한 단계적 활동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통상 치료군에서는 일반의사와 산업의학과 의사가 만든 가이드라인에 따라 치료했다.

1파운드 투자 당 26파운드 사회적 이익

그 결과, 전체 비용은 통상 치료군이 1만 8,475파운드(약 3천 4백만원)인 반면 통합 치료군에서는 1만 3,165파운드(약 2천 4백만원)으로 유의하게 적었다.

또 환자 1명 당 치료 비용을 분석한 결과, 통합 치료의 경우 1파운드(1천 8백원) 투자 당 얻는 사회적 이득은 26파운드(약 4만 7천원)로 추산됐다.

그리고 통상 치료와 비교시 통합 치료에서 얻는 순이익은 5,744파운드(약 1천만원)였다.

통상 치료군에서는 통합 치료군에 비해 의료전문가와 상담하는 횟수가 많고 비전문가의 치료를 받는 빈도도 높았으며, 입원기간이 긴 경향을 보였다. 지속적인 복직률과 QALYs(quality-adjusted life years) 즉 생명년수 역시 통합 치료군이 통상 치료군 보다 유의하게 우수했다.

아네마 교수는 "의료재정의 압박으로 경제평가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통합프로그램에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삶의 질(QOL)과 신체기능을 개선시킬 가능성이 크다. 향후 통합프로그램의 성공례와 실패례를 조사해 전국적인 적응에서 필요한 조건을 파악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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