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포드-하버드대학 홀리 해리스(Holly R. Harris) 박사는 "체지방분포가 에스트로겐수용체(ER) 음성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고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

BMI와 유방암 위험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폐경 전후가 다르다. 즉 BMI가 높으면 폐경 후 유방암 위험과는 비례하지만 폐경 전 유방암 위험과는 반비례한다.

내장지방은 폐경 전 유방암 위험과 관련하는 대사 및 호르몬을 변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나 전향적 연구결과는 일치하지 않다. 그리고 호르몬 수용체 역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검토한 적이 없었다.

해리스 박사는 체지방 분포와 폐경 전 유방암 위험의 관련성을 밝히기 위해 1989년 부터 추적조사 중인 여성 간호사보건연구(NHS) II의 코호트 11만 6,430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분석을 실시했다. 박사는 93년에 허리, 엉덩이 크기를 보고하도록 했다.

검토 결과, 허리둘레, 허리-엉덩이 비율과 폐경 전 유방암 위험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내장지방과 허리둘레, 허리-엉덩이 비율은 ER음성 유방암 위험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지방 분포가 ER음성 유방암에서 더 밀접하게 관련한다는 사실은 체지방이 성호르몬과는 다른 경로로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박사는 내장지방이 고인슐린 혈증 또는 당뇨병 전단계와 관련한다는 점, 인슐린 수용체가 대부분의 유방암에서 발현하고 in vitro에서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자극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지견은 내장지방 축적에서 인슐린 관련 경로가 폐경 전 유방암 발병과 관련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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