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일하게 저평가된 한국내 도시바의 이미지를 끌어올리겠다". 도시바가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대표이사 주창언)는 22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0년의 회사 실적과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주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2011년을 맞이하면서 서울대병원의 도시바 CT(에퀼리언원, 사진)를 수주하는 등 출발이 좋다. 서울대병원은 도시바 CT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진출하는 만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시바 장비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의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됐다는 대외적 이미지의 상승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얼마전 도시바 CT의 지나친 공격경영에 따른 부실화와 대리점 부도로 인한 고객들의 불만이 터져 이미지가 바닥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인피니트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티아이메디칼시스템즈는 절치부심하고 기존 대리점의 부도로 중단된 서비스를 정상화시키고 고객의 신뢰도 회복에 주력했다. 그 결과, 보증기간이 남아있는 171개 병원을 대상으로 불만도 해결된 상태.

그런 덕분인지 2010년의 총 수주액이 335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60% 상승했다. 여기에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홍익병원, 인천성모병원, 일산백병원, 상계백병원, 해운대백병원, 동아대학교병원 등 총 7개의 병원에 애퀼리언 원의 계약이 큰 힘이 됐다.

아울러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 혈관조영촬영장비 ‘인피닉스아이(Infinix-i)’ 시리즈 3대와 초음파 장비인 ‘알티다(Artida)’ 2대도 일괄 수주했다.

올해 목표 수주액은 23% 늘어난 410억원으로 설정했다. 주 대표이사는 "현재 도시바의 문제점이라면 기존 실추된 이미지 외엔 없다. 기술력으로는 이미 GE, 지멘스, 필립스 보다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매년 발표되는 CT분야 순위 보고서(KLAS report)에 따르면 도시바 CT가 최고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바의 올해 주요 사업전략 목표는 장비 복구시간의 30% 단축. 이를 위해 국내산 수리부품수를 늘리고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 부품은 일정량을 미리 확보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서비스 팀 전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해 접점고객대응방식인 ‘Point of Service’를 통해 현장에서 신속한 고객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 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2012년에는  필립스를 제치고 국내 3위를 차지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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