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역학연구에서 비타민D 섭취와 혈청비타민D치의 상승은 다발성경화증(MS)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국립대학 공중보건센터 루카스(R. M. Lucas) 교수는 다시설 증례 대조연구 결과, 유소아기부터 현재까지의 햇빛 노출량, 최근 3년간의 노출시간과 혈청 비타민D치가 증가하면 MS의 전조 증상인 초발 탈수성 이벤트(FDE)의 위험을 낮춰준다고 Neurology에 발표했다.

일차진행형 다발성경화증 위험 감소와도 관련

2003~06년에 FDE에 따라 남위 27~43도에 위치한 호주 4개 센터의 18~59세 입원환자 216명(증례군)과 선거인명부에서 무작위로 선별한 나이, 성별, 지역이 증례군과 일치하면서 중추신경성탈수성질환이 없는 395명(대조군)을 비교했다.

6~10세, 11~15세, 16~20세, 최근 3년간의 주말, 여름 및 겨울 휴가때 햇빛에 노출된 상황을 인터뷰하고 동시에 혈청 25하이드록시 비타민D치와 피부 상태를 조사했다.

증례군은 대조군보다 약간 백인이 많았고 엉덩이 멜라닌 밀도를 측정한 결과 햐얀 피부가 많았다.

신체활동은 비타민D치의 조정 유무에 상관없이 FDE 위험과 무관했다. 최근 3년간의 햇빛노출 시간과 비타민D치 또는 6세부터 현재까지 여가시간에 햇빛노출량과 피부상해 정도 사이에 높은 일관성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 최근 3년간의 햇빛 노출시간과 6세부터 현재까지의 자외선노출량은 FDE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량이 1000kJ/㎥(508~6,397kJ/㎥) 증가할 때마다 위험 감소의 조정 후 오즈비(OR)는 0.70(95%CI 0.53~0.94)이었다.

또 피부상해 정도가 높은 경우에도 위험은 낮아졌지만 과거 선탠으로 인한 피부염 기왕력과는 무관했다.

혈청비타민D치도 FDE 위험을 감소시켰으며 혈청25 하이드록시 비타민D 10nmol/L 증가당  OR은 0.93(0.86~1.00)이었다.

루카스 교수는 일차진행형 다발성경화증(PPMS) 증례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증례는 16명으로 적었지만 혈청 25하이드록시 비타민D 10nmol/L 증가 당 OR은 0.62(0.36~1.07)였다.

햇빛노출량, 비타민D치 양쪽을 포함한 모델 분석에서 양쪽은 개별적으로 FDE 위험과 관련했다.

증례군에서는 대조군보다 비타민D 보충제 섭취율이 높았지만 혈청 25하이드록시 비타민D치는 낮았다. 또 증례군에서는 FDE가 발생한 다음에서야 보충제를 먹기 시작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 2003~06년에 나이, 성별로 표준화한 10만명 당 FDE 연간 발병률은 남위 27도에서 2.1(1.6~2.6), 남위 43도에서 8.7(6.6~10.7)로 약 4배의 차이가 나지만 햇빛 관련 지표인 6세~현재까지 햇빛노출량, 엉덩이 멜라닌밀도, 비타민D치를 합치면 위도에 따른 FDE 발생에 32.4%를 차지했다.

교수는 연구대상의 햇빛노출량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 MS가 아직 발병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질환과 관련한 행동의 변화가 적었다는 사실 등이 이번 연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