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정을 인지하는 능력인 감수성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네덜란드 유트레히트(Utrecht) 대학 자크 반 홍크(Jack van Honk) 교수팀이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16명의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그들의 혀 밑에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한 다음 얼굴에 나타난 감정인지력을 테스트한 결과, 여성들의 감수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감수성이 떨어질수록 두번째 손가락과 네번째 손가락의 손가락 비율(digit ratio)이 더 남성적이었다고 교수팀은 덧붙였다.

홍크 교수는 "연구결과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으로 감수성 감소를 예측할 수 있으며 두번째와 네번째 손가락의 비율로도 태아 때부터 감수성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며 "이는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자폐증에 걸리는 확률이 높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뿐만 아니라 향후 자폐증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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