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이나 한의학에서 질병 치료에 사용해 온 고삼, 오가피 등의 추출물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아주의대 김경민 교수와 BK21 김혜영 박사팀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민간에서 약재로 많이 이용되는 식물 19종을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에 처리한 후, 코로나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를 보인 4종의 식물의 추출물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ntiviral Therapy에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코감기 등 사람에게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얼마전 유행했던 사스의 원인이기도 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RNA 바이러스의 감염 과정에서 이들 허브 추출물은 코로나바이러스의 RNA합성을 막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약재는 감염 초기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스 발생시 사용했던 리바비린(합성뉴클레오시드제제)보다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2~211배였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허브추출물을 섭취하면 허브추출물의 항바이러스작용에 의해 빨리 회복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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