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의 안전성에 관해 지금까지 얻어진 증거를 네트워크 메타분석이라는 방법으로 검증한 결과, 나프록센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베른대학 사회, 예방의학연구소 스벤 트렐레(Sven Trelle) 교수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BMJ에 발표하고 "여전히 확실하지 않은 점도 많다. NSAID처방시에는 약제 종류에 상관없이 심혈관계 위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물간 차이 크게 나타나

골관절염 등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에서는 NSAID없이 통증관리를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2004년에 선택적 사이클로옥시게나제(COX)-2 억제제인 로페콕시브가 심혈관사고 위험 증가를 이유로 미국 시장에서 철수된 이후 선택적 COX-2억제제 및 기존 NSAID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스벤 교수는 NSAID 끼리 또는 NSAID와 위약을 비교한 대규모 무작위 비교시험(RCT) 31건(총 환자수 11만 6,429명)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디클로페낙, 셀레콕시브, etoricoxib,rofecoxib,lumiracoxib 등 7개 약물에 대해 심혈관의 안전성을 검토했다. 1차 결과는 심근경색(MI), 2차 결과는 뇌졸중, 심혈관사망 등으로 했다.

위약과 비교한 상대위험(비율비=rate ratio;RR)은 1차 결과인 MI에서 로페콕시브[2.12(95%CI 1.26〜3.56)]가 가장 높았고 이어 lumiracoxib[2.00(95%CI 0.71〜6.21)]이 차지했다.

나프록센, 디클로페낙, etoricoxib의 경우에는 비교적 위험이 적었다.

2차 결과인 뇌졸중의 경우 이부프로펜[3.36(95%CI 1.00〜11.6)]이 가장 높고 이어 디클로페낙이[2.86(95%CI 1.09〜8.36)]이다.

7개 약물 모두 위약에 비해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그 중 5개에서는 MEDAL(Multinational Etoricoxib and Diclofenac Arthritis Long-term) 시험에서 비열성의 기준으로 설정한 1.3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의 46%를 차지한 심혈관사망에 관해 비율비가 높은 것은 etoricoxib[4.07(95%CI 1.23〜15.7)] 및 디클로페낙[3.98(95%CI 1.48〜12.7)]이었으며 나프록센을 제외한 6개에서 위약 보다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번 네트워크 분석 결과 7개 NSAID 중에서는 나프록센이 가장 위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과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또 95% CI의 범위가 보여주는 것처럼 각각의 경과에 관해 더 많은 사고를 모아 분석을 계속해 데이터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나프록센도 심혈관 문제에서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는 단계이며, NSAID 종류에 상관없이 처방시에는 심혈관 위험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트렐레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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