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감염자의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잠재성 결핵감염(LTBI)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고령자에 대한 적용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캐나다 맥길대학 벤자민 스미스(Benjamin M. Smith) 교수는 LTBI치료를 한 경우 65세 이상인 고령자에서는 입원이 필요할정도의 간장애가 비치료자에 비해 6배 이상이라고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발표했다.

입원할 정도의 간장애는 35세 이하의 35배

스미스 교수는 캐나다 퀘벡주의 건강데이터를 이용하여 1998~2003년에 LTBI치료를 실시한 환자(9,145명) 및 환자 각각에 대해 나이, 성별, 지역이 일치한 비치료 주민(1만 8,290명)을 선별. 치료시작 6개월 전부터 12개월 후 총 18개월 관찰했다.

1차 평가항목은 치료관련 부작용에 의한 입원으로 했다.

치료군의 95%가 이소니아지드(isoniazid)를, 5%가 리팜피신을 30일 이상 사용했다(관찰기간 중에 처방이 바뀐 경우 먼저 처방된 치료제로 구분).

치료군의 약 절반은 35세 이하였지만 51~65세가 13.5%, 65세 이상이 9.4%를 차지했다. 치료 전 합병증 이환율은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높고 치료 전 6개월간 입원한 경우도 많았다.

간장애로 인한 입원은 비치료군이 15명(0.1%)인데 반해 치료군에서는 45명(0.5%)이 발생했다.

연령층별로 보면 65세 이상 환자에서 100명 당 2.6명으로 가장 많고, 같은 나이층의 비치료군과 비교한 치료군의 오즈비(OR)는 합병증을 조정한 후의 4.6%(95%CI 2.2~18.3)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합병증이 있는 환자를 제외한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서는 비치료군에 비해 치료군에서 부작용이 100명 당 2.7명 많고(0.1~5.3), 간장애에 의한 입원이 2.0명 많았다(0.1~3.9).

사고 발생 후 1개월 이내의 사망은 치료군에서 7명, 비치료군 3명이었지만, 치료와 직접적인 인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치료군 가운데 간장애로 입원 후 5개월 이내에 간이식을 받은 3명의 환자는 55~64세이며 치료하기 전에 간기능 검사를 받았다. 비치료군에서는 간을 이식한 경우는 없었다.

중증 부작용의 발생률은 이소니아지드에서 100명 당 0.8명, 리팜피신에서 1.1명이었다.

리팜피신은 보다 고령이고 합병증을 가진 환자에 이용되고 있어 이소니아지드를 리팜피신과 비교한 조정한 후 OR은 2.1(0.3~15.5)이고 양쪽에 유의차는 없었다.

또 입원을 필요로 하는 치료 관련 간장애를 나이별로 보면 35세 이하와 비교해 51~65세에서는 합병증 조정 후 6.7배, 65세 이상에서는 34.5배로 나이에 비례해 높아졌다.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교수는 결핵이 재활성화될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나이와 상관없이 LTBI치료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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