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E7단백질이 IRF-1기능 억제시켜
가톨릭의대 박종섭 교수/세종대 엄수종 교수 공동
국내에서 발생하는 여성 암 중에서 발생빈도가 제일 높은 자궁경부암 기전연구에서 HPV(human papiloma virus;인유두종 바이러스) E7단백질에 의해 IRF-1(interferon regulatory factor-1)의 기능을 억제하는 면역 회피기전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세계최초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HBV E7발암단백질에 의해 면역조절 물질에 대한 전사 인자인 IRF-1의 기능을 억제한다는 사실에서 밝혀졌다. 즉 자궁경부 세포에 HPV가 감염되면 HPV E7단백질에 의해 IRF-1의 전사능력이 소실돼 T-임파구 면역세포가 항원을 인식하는 MHC-class I, TAP-1의 유전자발현을 억제하게 된다. 그리고 T-임파구가 항원 주위로 유도하는 MCP-1의 작용도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항원을 인식하고 면역세포가 항원을 제거하는 면역기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밝혀진 자궁경부암 발생기전에 대한 새로운 분자생물학적, 면역학적 규명은 질환퇴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명과학의 커다란 발전이며 HPV감염과 자궁경부암의 진단, 치료 및 예방에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의학적인 지식으로 가치가 있으며 임상적 관리 지침을 새로운 각도에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