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의 원인으로 그동안 별 주목을 받지 못한 인자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 간질연구재단 임상신경생리학 및 수면센터의 알 드 비어드(Al W. de Weerd) 교수는 제29회 국제임상신경생리학회(ICCN 2010)에서 임상적 영향이 적다고 생각됐던 PLMS(주기성 사지불안증, Periodic Leg Movements During Sleep)가 불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이러한 PLMS의 특징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PLMS 때문에 잠에서 깨기도

PLMS는 나이에 비례해 증가하는데 파킨슨병(PD) 등 신경변성질환, 폐쇄성수면시무호흡증후군(OSAS), 하지불안증후군(RLS), 기면증, 항우울제 사용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RLS 환자의 80%에서 PLMS를 동시에 앓고 있지만 RLS에 특이적인 현상이 아니라 원인 질환이나 관련 질환과 전혀 없이 발생하는 PLMS도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PLMS 관련 연구에서는 PLMS의 약 25%에 수면 각성이 나타나고 거의 전례에서 혈압상승, 심박수증가가 나타난다고 지적됐다.

반면 PLMS과 각성의 발현 시간에는 차이가 있으며, PLMS에 의한 각성이 아닐 수 있다는 점과 PLMS로 인해 수면의 질적 저하와 낮에 신체기능 저하가 적다는 사실도 보고됐다.

이러한 보고에 따라 일반적으로 PLMS는 단순히 다른 질환과 동시에 발병할 뿐이며 임상적인 영향은 적고 하지불안증후군을 동반하는 PLMS 말고는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면에 PLMS가 각성을 일으키고 주간의 권태감이나 졸음을 유발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드 비어드 교수는 불면, OSAS, 기면증, 렘수면행동장애(RBD) 등에 동반하는 PLMS의 대처법에 대해 밝혀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드 비어드 교수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되지 않는 PLMS의 대부분은 도파민 아고니스트 투여로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PLMS과 각성증상을 보이는 불면증환자 중에는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서브그룹이 존재할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는게 교수의 견해다.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서브그룹을 발견하는 방법. 교수는 최근 연구를 통해 PLSM이 짧은 간격으로 나타나는 환자 중에 불면증이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교수는 "야간의 PLMS가 비특이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긴 하지만 하지불안증후군과 불면을 동반하는 PLMS 중에는 일정 특징을 가진 경우가 있다"고 말학 향후 추가 검토를 통해 불면을 보이는 PLMS를 정의하는 유력한 특징을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