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이 어린이의 침습성 감염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치엔창리(Chien-Chang Lee) 교수가 42건의 논문을 검토 및 메타분석한 결과를 PLoS Medicine에 발표했다.

수막염균에 의한 침습성감염증으로 위험 크게 상승

리 교수에 따르면 세균성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증은 선진국, 개발도상국을 불문하고 어린이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한편 간접흡연은 어린이의 하기도감염증과 중이염, 천식과 유아돌연사증후군(SIDS) 위험을 높인다고도 알려져 있다.

리 교수는 간접흡연과 어린이의 침습성감염증 및 그 원인균인  폐렴구균과 인플루엔자균b형(Hib), 수막염균(N. meningitidis)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 및 아프리카국가, 인도 등에서 실시된 간접흡연과 침습성감염증에 관한 케이스 컨트롤연구가 30건, 간접흡연과 균보유 상황에 관한 횡단적 조사 연구 12건이 선별됐다. 대상은 신생아 에서 19세 청소년.

분석 결과, 간접흡연 경험이 없는 군을 1로 했을 경우 간접흡연군에서 나타나는 침습성 수막염균 감염증(invasive meningococcal disease)의 위험비(OR)는 2.02[95% 신뢰구간(CI) 1.52~2.69],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의 위험비는 1.21(0.69~2.14), Hib감염증의 위험비는 1.22(0.93~1.62)였다.

간접흡연에 의한 각 원인균의 콧속 보유 위험비는 다음과 같다. 수막염균 1.68(1.19~2.36), 폐렴구균 1.66(1.33~2.07), Hib 0.96(0.48~1.95).

이상의 결과를 근거로 리 교수는 간접흡연과 수막염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증은 밀접하게 관련한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Hib와 폐렴구균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1990년 부터 Hib 백신이 2000년 부터 소아용 폐렴구균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리 교수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검토에서는 대상이 된 연구 방법 등의 한계도 있다는 점에서 리 교수는 향후 좀더 자세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어린이의 침습성 감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정내 금연 등 간접흡연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며 백신 접종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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