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증은 있지만 합병증이 없고 일정 수준 간기능을 유지하는 대상성 간경변을 진단하는 기준이 마련됐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재연 조성원 교수팀은 초음파와 혈액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개원가에서 대상성 간경변을 쉽고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팀은 복부초음파검사, 혈액검사, 조직검사를 실시한 만성 B형 및 C형 바이러스 간염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검사와 일반혈액검사가 간경변증의 진단에 얼마나 정확한지를 시험했다.

그 결과, 초음파로 간 표면에 결절성 소견이 보이거나 혈소판이 100,000/uL 이하인 경우, 그리고 알부민 3.5g/dL 이하거나 프로트롬빈시간(INR)이 1.3 이상인 경우 중 하나만이라도 해당될 경우 90%의 특이도와 61%의 예민도로 대상성 간경변증을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진단방법은 침습적이고 검사의 진단기준이 통일되지 않았던 기존 진단법에 비해 크게 개선시킨 것으로 특히 개원가에서 특별한 장비없이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조성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어느 병원이든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초음파나 혈액검사를 통해 간경변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과 아직 통일되지 않은 간경변증 진단기준을 국내 자료를 이용해 수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산하 '근거창출사업단 간경변증임상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았으며 결과는 대한간학회지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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