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 추세에 있는 칸디다증에는 항균제를 전략적,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새 항진균제 에락시스 출시 기념으로 가진 '칸디다혈증의 현황과 치료전략 좌담회'에서 참석한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칸디다혈증에 대한 발생 추이, 진단 방법 및 진단의 어려움, 새로운 항진균제 활용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한림의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칸디다혈증 발생률과 사망률이 모두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항균제 보험급여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면서 칸디다혈증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항균제 사용의 보험기준을 미국과 유럽처럼 완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례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혈류역학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은 칸디다혈증 환자에는 에키노칸딘(echinocandin) 계열 약제를 1차 치료 약제로 쓰도록 가이드라인에서 정해 놓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칸디다감염의 1차 치료제로 지정된 암포테리신 B 사용이 실패한 경우에만 에키노칸딘 약물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에서 칸디다혈증의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지적됐다. 가톨릭의대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난 후 혈액 배양을 통해 진균이 발견된 후에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에 치료 시기가 늦고, 혈액 배양에서의 위음성, 배양 혈액양이 불충분한 경우 결과가 부정확해진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감염 상태가 심각하거나 최근에 아졸(azole)계 항진균제에 노출된 환자에는 에키노칸딘이 1차 약제"라고 말하고 "아니둘라펀진의 경우  간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 플루코나졸 대신 사용할 수 있다”며 환자 상태에 따른 항진균제 사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니둘라펀진의 경우 임상적으로 유의한 약물 상호작용이 가능성이 적고, 간에서 대사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약물은 플루코나졸에 비해 비열등성이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이상반응의 빈도 및 유형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이상반응으로 인해 약물 투여를 중단한 환자 비율은 플루코나졸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

아니둘라펀진의 보험급여 기준은 암포테리신(Amphotericin B deoxycholate)을 7일 동안 투여했어도 반응이 없거나 누적용량 500mg 이상을 투여했어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다.

그리고 암포테리신 투여 후 신기능이 나빠졌거나 항진균제 투여 전신기능이 이미 나빠진 경우(Scr 수치가 2.5 mg/dL를 초과) 또는 다른 투여관련 이상반응이나 간수치가 높아진 경우 임상의가 판단해 투여한 경우에도 급여가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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