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체스터-아리미덱스 등 아로마타제 억제제(AI)는 조기폐경 후 유방암에 대한 아주반트(보조)요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중증의 근골격계 부작용(MS-AE)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투약을 중단하기도 한다.

메이요클리닉 종양학 제임스 잉글(James Ingle) 박사는 이번 조기 유방암 치료를 위해 아로마타제억제제를 투여받은 여성환자에서 게놈와이드 관련연구(GWAS)를 실시한 결과, 중증  MS-AE에 관련하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치료를 중단하는 주요 원인

이번 GWAS는 MS-AE에 관련하는 일염기다형(SNP)의 발견을 목표로 미국, 캐나다, 일본을 포함한 국제연구팀이 참여했다.

대상은 2개의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비교한 임상시험'MA.27'에 등록된 환자에서 선별했다. MA.27은 캐나다국립암연구소(NCIC) 임상시험팀이 미국립암연구소(NCI)가 출자한 북미유방암그룹과 협력해 실시한 전향적 연구다.

연구책임자인 잉글 박사는 (1)NCI의 부작용 판정기준(NCI-CTCAEv3.0)에서 3 또는 4등급의 MS-AE (2)등급과 무관하게 MS-AE를 호소하고 치료시작 후 2년 이내에 치료를 중지-에 해당하는 환자(293명)와 1:2로 비율로 만든 대조군(585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박사는 MS-AE와 관련한 4개의 후보 SNP를 발견했다. 이들은 모두 제14염색체상에 있었으며 인터루킨(IL)-17의 발현과 관련한 세포백혈병1A의 원인유전자(TCL1A)에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또한 이들 SNP가 존재하면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인한 에스트로겐 저하의 영향을 TCL1A가 쉽게 받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AI에 의해 유발되는 MS-AE의 유전적 마커와 그 치료법을 발견하는 단서가 된다"고 말하고 "대부분의 여성이 MS-AE를 이유로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중단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지견은 더 많은 여성에서 유방암 재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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