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혼성 혈색소가 세계 최초로 한국인에서 발견됐다.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성섭 교수팀과 울산대병원 이선호 교수팀은 빈혈 증상을 보인 한국인 남자 어린이 환자에게서 새로운 혼성 혈색소를 발견했다고 Blood Cells, Molecules, and Diseases에 발표했다.

이번 발견으로 원인을 모르는 빈혈 환자에서 분자유전학적 방법으로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혈색소의 특징은 연결돼 있어야 할 DNA 구조에서 중간 부분이 대규모로 소실돼 Gγ 글로빈과 β 글로빈이 서로 융합된 형태를 띠고 있으며, 기능적으로는 산소와의 결합력이 떨어지는 특성을 보였다.

이 혈색소는 환자의 발견 지역 이름을 따서 헤모글로빈 울산(Hb Gγ-β Ulsan)으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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