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이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의 퇴진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전의총 노환규 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 회장에게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노 대표가 경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유는 종합적으로 회원의 불신을 조장한 때문이다. 노 대표에 따르면 첫째는 회원들을 속이고 회원의 이익에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 점이다.

두번째는 의료일원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면서 회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다. 세번째는 리베이트 쌍벌제 법안이 국회에서 찬성 191표에 반대 0표라는 수모를 겪게 만든 무능함이다.

네번째는 임기 중 국가로부터 22억원을 지원받아 부인 이름으로 요양병원을 짓고 운영해 온 점이다. 노대표에 따르면 "지역 건강보험공단까지 찾아가 80병상에 환자가 한명밖에 없으니 좀 도와달라는 구차한 부탁까지 했다고 한다.

다섯번째는 얼마전 경솔한 건배사로  의사의 위신을 떨어트린 점이다. 이와 관련 일간지 사과문 대신 게재 건에 대해 전의총은 "제 얼굴에 침 뱉기'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순기능이 더 중요했다며 결과적으로는 잘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이미 의료계에서 리더십을 잃은 분이 의협회장 자리를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 의사 모두에게 모욕적인 일"이라고 말하고 "수가협상이나 의료계의 산적한 권익을 주장하는데도 약영향"이라며 아름답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용퇴할 경우 경 회장에 대한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적 비전을 실현하는데도 장애가 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협회장직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절대 그렇지 않다"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