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전후에 렙틴 수치가 높은 여성과 렙틴 수치가 낮은 남성은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이 잘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산티아고대학 종합병원 아나 크루헤이라스 교수는 다이어트 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과 글레린, 렙틴, 인슐린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했다.

다이어트 후 평균 체중감소량은 -5.0kg

렙틴, 그렐린은 모두 비만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호르몬이다. 지방세포에서 유래하는 렙틴은 식욕 중추에 작용해 식욕을 조절한다.

비만자에서는 렙틴의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운 렙틴 저항성 상태에 있기 때문에 혈중 렙틴 농도가 높다.

반면 위에서 분비되는 그렐린은 식욕 중추에 작용해 식욕을 항진시키며 비만자일수록 낮은 수치를 보인다.

크루헤이라스 교수는 비만자 104명(남성 55명, 여성 49명, 평균 35세, 평균 89.5kg, 평균 BMI 30.7)을 대상으로 섭취 열량을 30% 억제시킨 저열량식 다이어트를 8주간 실시한 후 그렐린 수치, 렙틴 수치, 인슐린 농도와 요요현상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측정시기는 모두 다이어트 시작 전, 8주 후, 32주 후로 같았다.

다이어트가 끝난 후 체중감소는 평균 -5.0kg이었으며, 기타 BMI, 제지방체중, 체지방량, 허리둘레, 렙틴 수치, 인슐린 농도 모두 시작 전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지만(P<0.001), 그렐린 수치에는 변화가 없었다.

또 32주 후에도 체중이 유지된 체중유지군은 55명(남성 30명, 여성 25명), 감량한 체중의 최소 10%가 증가한 요요현상군은 49명(남성 25명, 여성 24명)이었다.

그렐린, 렙틴은 요요현상의 예측인자

체중유지군과 요요현상군에서 체중, 각 호르몬을 남녀별로 비교한 결과, 여성에서는 요요현상군의 렙틴치가 체중유지군에 비해 모든 측정시점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한편 남성의 경우 요요현상군의 그렐린 수치가 체중유지군에 비해 베이스라인, 8주 후에 유의하게 낮았다. 인슐린 농도는 양쪽군에서 남녀 모두 시작 전과 차이는 없었다.

나이, 성별, 체중감소량으로 보정한 후 다이어트 도중 그렐린 수치, 렙틴 수치의 변화와 요요현상의 관련성도 검토했다.

그 결과, 다이어트 중에 그렐린 수치가 낮아진 사람에서는 요요현상 위험이 증가하고(오즈비 3,109, 95%CI 1.346~7.181,P=0.008), 렙틴 수치가 낮아진 사람에서는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0.141,0.044~0.454,P<0.001).

크루헤이라스 교수는 요요현상이 나타나기 쉬운 사람의 특징으로 인슐린 농도에 상관없이 남성은 낮은 그렐린 수치, 여성에서는 높은 렙틴 수치라고 말하고, 양쪽 호르몬의 수치가 요요현상의 예측인자가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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