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라스-적색육(red meat) 이외의 육류를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미국 여성은 심질환 발병 위험이 크게 낮다고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영양학과 애덤 번스타인(Adam M. Bernstein) 박사가 Circulation에 발표했다.

NHS참가 여성 26년간 조사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간호사보건연구(NHS)에 참가한 여성(30~55세, 과반수는 백인) 8만 4,136명의 병력과 식사를 포함한 생활습관을 1980~2006년에 걸쳐 정기 추적관찰했다.

식사 데이터에 관해서는 처음 61개 품목에서 나중에 116개 품목의 식품 섭취빈도수를 질문표로 수집했다.

피험자는 조사 당시 전년도의 평균 섭취빈도를 품목마다 '전혀 먹지 않는다'에서 '하루 6번 이상 먹는다'의 9단계로 응답했다.

주요 엔드포인트는 1980년부터 2006년 6월 1일까지 발생한 비치명적 심근경색과 치명적 관상동맥질환(CHD)으로 했다. 추적기간 중에 기록된 비치명적 심근경색은 2,210건, CHD사망은 952건이었다.

이번 연구는 (1)26년간의 장기 추적이고 (2)증례수가 많고, 식사 관련 질문표로 여러번 조사한 덕분에 식사 평가에 관한 정확도가 높다 (3)적색육 대신 먹은 고단백질 식품과 그 섭취 패턴에 관한 조사를 중시하고 있다-점에서 다른 관련 연구와는 구별된다.

분석 결과, 적색육과 가공육, 지방섭취량을 많이 먹으면 심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색육을 하루 2번 먹는 여성에서는 0.5번만 먹는 여성에 비해 CHD 위험이 30% 높아졌다.

닭고기, 생선, 너트로 대체가능

대표연구자인 번스타인 박사는 "이번 지견은 적색육을 다른 단백원으로 대체하거나 적색육 섭취량을 최소화시키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데이터는 닭고기, 생선, 너트류 및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횟수를 늘려 CHD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박사에 의하면 적색육 이외의 단백원을 섭취하는 여성에서는 적색육을 같은 양 섭취하는 여성에 비해 CHD 위험이 크게 낮았다.

구체적으로는 적색육을 하루에 한번 먹는 여성에 비해 하루에 한번 너트류, 생선, 닭고기, 저지방유제품을 먹는 여성에서는 CHD 위험이 각각 30%, 24%, 19%, 13% 낮아졌다.

박사는 "적색육 이외에도 양질의 단백질은 존재한다. 햄버거에는 적색정육이 핫도그나 볼로냐소시지 등에는 적색가공육이 들어있지만 이들 식품은 반드시 먹을 필요는 없다"고 지적.

또 "여성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번 지견은 남성에도 해당된다. 심질환 위험을 걱정하고 줄이려는 사람은 적색육 보다는 생선과 닭고기, 저지방유제품, 너트 등의 다른 단백원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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