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이 최근 영입한 뇌종양 귄위자 조경기 교수[사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악성뇌종양에 자가수지상 세포를 임상에 도입했다.

이번 임상도입된 자가 수지상세포 치료법은 현재 분당차병원에서 단독으로 다시 식약청 허가를 받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으며, 곧 임상연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체 뇌종양의 25%를 차지하는 교모세포종은 가장 빈도가 높고, 주변 정상조직으로의 침윤성이 심한 악성종양이다.

특히 수술 및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평균 생존율이 1년 미만인 난치성이라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첨단‘모바일 CT’로 안전하게 종양 조직 제거, 합병증 최소화

이달 안으로 뇌종양 수술에 적용될 이 수술법은  ‘모바일 CT’를 이용한 덕분에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고 합병증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

뇌는 수술 중 시시각각 위치가 변하는데다 두개골을 열면 머릿속 압력이 낮아지면서뇌 안의 물인 뇌척수액이 빠져나온다.

때문에 기존에 촬영한 뇌 영상정보와 실제 수술할 뇌의 위치에 변화가 생킬 수 있다.

‘모바일 CT’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 수술 중 변화하는 뇌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종양 조직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조 교수는 “모바일 CT를 이용한 뇌수술은 기존의 뇌항법장치와 수술 중 MRI의 단점을 보완한 3세대 첨단 치료법’이라며, “뇌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수술할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최첨단 장비인 ‘모바일 CT(컴퓨터단층촬영)’의 장점을 활용, 종양적출에 따른 합병증을 줄이고 종양의 완전절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개골 절개않아 환자 뇌 보호

조 교수의 뇌수술법의 핵심은 환자의 뇌를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다. 따라서 머리를 열지 않는 다양한 뇌종양 시술, 언어/운동 기능 보존을 위한 환자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의 각성 뇌수술, 환자 자신의 수지상 세포를 이용한 뇌종양 항암 치료까지 그 적용 범위가 넓어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국소마취 하에 동위원소 캡슐을 종양에 삽입해 악성 뇌종양 치료, 눈썹절개를 통한 뇌종양 및 뇌동맥류 수술을 비롯해,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홀륨 동위원소 물질로 뇌종양 주사치료, 세계 최초로 표지자 삽입을 통한 정밀 종양 절제술 시행 등을 시행했다.

1996년 국내에 처음 도입한 '눈썹절개를 통한 뇌종양∙뇌동맥류 수술기법'은 현재까지 400례 이상 시술해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고 있다. 뇌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하여 두개골을 열지 않고 눈썹을 따라 3~4cm만 절개해 치료하는데, 뇌의 밑바닥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뇌를 보호할 수 있다. 따라서 회복이 빠르고 수술 시간도 약 2시간 단축시킬 수 있다. 

아시아신경종양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경기 교수는 1987년 유고슬라비아 루블리아나 대학에서 뇌기저부 종양 수술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돌렌 박사에게 뇌기저부 수술 수기를 전수받은 뇌종양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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