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둘레가 작은 노인이 중등도 이상의 영양위험 상태인 경우 인지기능 감퇴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유아기 영양상태를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머리둘레가 48~53cm인 경우 그러하다.

이는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 노인성치매임상연구센터(연구책임자 나덕렬 성균관의대 교수)가 노인의 영양·건강상태 점검 지표인 NSI 체크리스트를 통해 경기도 광주 지역 노인의 영양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전체 2934명 중 34%의 노인이 중등도 이상의 영양위험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정상 노인에 비해 인지저하 위험이 1.7배, 치매 전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위험이 1.1배 높았다. 특히, 알코올 의존 상태인 노인은 정상 노인에 비해 인지기능이 현저히 낮았다.

조사대상 노인 중 23.2%는 과거 또는 현재 알코올 의존 상태였으며, 이들은 치매인지선별검사에서 정상 노인에 비해 인지기능이 떨어졌다.

또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인지감퇴 위험이 더 높았고, 음주를 전혀 하지 않거나 주당 소주 4잔 이상을 마시는 노인이 3잔 이하로 마시는 노인보다 인지 감퇴가 빨랐다.

이번 연구는 2005년 이후 경기도 광주지역의 60세 이상, 7000명의 노인으로 구성된 광주시 지역사회코호트(GDEMCIS)를 기초로 진행됐다.

노인성치매연구센터 지역사회코호트사업의 주관책임자인 아주대학교 홍창형 교수는 “광주시 지역사회코호트(GDEMCIS)는 1단계 치매 위험인자 및 생활습관, 2단계 신경심리검사 및 치매관련 정보, 3단계 전문의 진단이라는 체계적 평가과정을 통해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메디칼트리뷴 기사제휴 데일리메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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