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6명 중 1명은 일생 중 한번 뇌졸중을 경험하고, 2초마다 1건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며, 6초마다 1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처럼 뇌졸중 환자의 증가는 당사자인 환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게 고통을 주며, 사회경제적 질병 부담도 높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담을 줄이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달 10월 13일 국제뇌졸중회의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뇌졸중 각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가해 최신 치료법, 체계적인 뇌졸중 치료 등 최근의 연구결과와 치료 동향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발표된 주요 연제를 정리해 본다.
 
허혈성뇌졸중 급성기치료 임상시험 개요
(Overview of Ongoing Acute Ischemic Stroke Trials)

유전자변환형 조직 플라스미노겐액티베이터(rt-PA) 정주치료는 급성 뇌경색 치료에 큰 발전을 가져왔지만 증상이 개선된 환자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막힌 동맥의 절반은 2시간 이내에 재개통이 불가능하다.

미국 텍사스대학병원 신경과 제임스 그로타(James C. Grotta) 교수는 좀더 나은 치료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현재 검토 중인 각종 치료와 진행중인 임상시험을 소개했다.

현재 rt-PA 정주요법의 효과 강화

그로타 교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현재 rt-PA 정주요법의 효과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제시했다.

재개통률을 높이기 위해 rt-PA 정주요법과 항혈전제 및 경두개 초음파도플러치료를 병용하는 요법을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신경을 보호하기 위해 rt-PA 정주요법과 저체온요법, 마그네슘, 알부민, 미노사이클린 등의 병용도 검토되고 있다.

그로타 교수는 ARTSS(Argatrobant-PA Stroke Study) 시험에서 표준 rt-PA 정주치료와 직접적 트롬빈 억제제인 아가트로반(argatroban)을 병용했을 경우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했다.

예비분석 결과, 이 시험에서 2시간 이내 재개통률은 64.5%로 비교적 양호했다. rt-PA 단독 투여는 기존 대조 샘플에 비해 출혈 합병증은 증가하지 않았으며, 임상 효과면에서도 더 효과적이었다.

최근 rt-PA 정주요법에 저체온증요법을 병용해 효과를 검토 중이며, 아울러 rt-PA 정주 후 냉각 생리식염수를 주사한 다음 추가로 냉각 카테터로 신속하게 체온을 낮추는 방식의 시험도 계획 중이다.

rt-PA 정요법과 혈관내 치료의 무작위 비교시험 필요

현재 rt-PA 정주요법의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혈전제거장치로 막힌 혈관을 뚫는 혈관치료도 개발 중이다. 즉 기계적으로 혈관을 뚫는 방법이다. 막힌 동맥의 약 80%를 재개통시킬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허혈 주변부가 재관류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설령 개통됐다 해도 발병 후 시간이 걸린 만큼 임상 효과는 떨어진다. 6시간 이상 지나도 재개통이 안될 경우에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혈전용해요법보다 경피적 중재술이 1시간 이상 늦으면 효과는 사라진다고 한다. 그런만큼 뇌경색에서도 신속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그로타 교수는 강조했다. 그래서 rt-PA 정주요법과 혈관내치료의 무작위 비교시험이 필요하다는 것이

서구에서는 발병 후 4.5시간까지 환자에게 rt-PA 정주요법을 실시하도록 돼 있지만, 그 이상된 환자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는 여전히 큰 과제다.

영상 진단으로 허혈 주변부를 추정해 보는 것은 rt-PA 정주요법과 혈관내치료 실시할지를 결정하는 근거가 되지만, 자연 경과를 거쳐 회복될지 악화될지는 판단할 수 없다.

그로타 교수에 의하면 이러한 환자를 대상으로 새 t-PA 제제를 시험하고 있다. 이 제제는 주요 동맥이 막혀있지만 핵심 경색 병변이 크지 않은 경우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발병 후 9시간 이내 환자까지도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DEFUSE시험과 EPITHET시험 통합분석에서 본 재관류 효과
(Effect of Reperfusion in the Pooled DEFUSE-EPITHET Database)

뇌경색 급성기치료에서는 재관류를 통해 허혈 주변부를 회복시킬 수 있는지를 추정하기 위해 머리 MRI사진의 관류강조영상(PWI)과 확산강조영상(DWI)의 불일치를 활용한다.

영남대병원 뇌졸중센터 이 준 교수는 발병한지 3시간 이상 지난 증례에서 rt-PA 정주요법의 효과를 검토한 DEFUSE시험[Albers GW, et al. Ann Neurol 2006; 60 (5) : 508-517]과 EPITHET시험[Davis SM, et al. Lancet Neurol 2008; 7 (4) : 299-309]의 결과를 통합 분석했다.

그 결과, 경색 병변이 작은 환자와 큰 환자를 제외한 타깃 불일치(target mismatch)례에서는 재관류가 임상결과를 개선시키고 경색 병변의 증가를 억제시킨다고 보고했다.

불일치례 중에도 경색병변이 크고 악성도 높은 환자 존재

서구에서 실시된 무작위 비교시험의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이 발생한지 4.5시간 이내면 유전자 변환형 조직플라스미노겐 액티베이터(rt-PA)를 정주치료해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다.

발병 후 4.5시간이 넘으면 전반적으로 효과는 기대할 수 없지만, 개중에는 rt-PA 정주요법이 여전히 효과적인 경우가 있는 만큼 이러한 서브그룹을 발견하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DEFUSE시험과 EPITHET시험의 대상은 모두 뇌졸중 발병 후 3~6시간 환자. 베이스라인 당시 MRI검사를 실시한 다음 각각 오픈라벨 상품과 위약 및 이중맹검법 rt-PA정주요법의 효과를 검토했다.

이 교수는 자동영상처리소프트웨어(RAPID)를 사용해 이 2건의 시험에 얻은 MRI 사진을 재분석해 환자를 동일 기준으로 나누고 예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검토했다.

rt-PA 정주요법의 타깃은 불일치례이지만, 불일치례 중에서도 경색 병변이 크고 악성도 높은 환자와 경색병변이 작은 경증례가 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한 타깃 불일치례와 불일치 하지 않거나 악성례를 대상으로 재관류 효과를 비교했다. 임상 양상은 90일 후 NIH Stroke Scale 점수가 8점 이상 개선됐거나 0~1점인 경우를 '양호'로 판정했다.

기능적 결과는 90일 후에 modified Rankin Scale이 2점 이하인 경우를 '양호'로 판정했다.

타깃 불일치례에서 재관류 유무로 임상 결과차

2건의 시험에서 대상 불일치례는 74명. 이 가운데 36명이 재관류에 성공했다. 악성례는 24명, 불일치하지 않은 예는 17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재관류에 성공한 경우는 각각 6명, 7명이었다.

대상 불일치례에서 재관류에 성공했을 경우 임상 결과 양호 율은 72%, 기능적 결과 양호율은 64%였다.

재관류되지 못한 경우는 각각 32%, 29%이었으며 재관류에 성공한 경우와 임상 결과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불일치 하지 않은 경우와 악성례의 경우 이러한 재관류 여부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또한 불일치례에서는 재관류에 의해 두개내출혈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반면 악성례에서는 위험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타깃 불일치례에서는 재관류에 의해 경색 병변이 증가하지 않았으나 불일치하지 않은 경우와 악성례에서는 이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DEFUSE 시험과 EPITHET 시험은 각각 다른 시점에서 재관류가 평가됐으며 재관류에 대한 정의도 다르다. 하지만 rt-PA 정주요법 재관류율은 2개 시험에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각 시험의 정의를 그대로 사용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허혈성뇌졸중에 대한 클로피도그렐의 Loading Dose법:후향적 연구
(Loading Dose Usage of Clopidogrel for Ischemic Brain Stroke: A Retrospective Study)

클로피도그렐은 비(非)심원성 뇌졸중이나 일과성허혈발작(TIA)에 권장되는 항혈소판약물의 하나이지만 효과 발현까지 시간이 걸리는게 단점이다.

그러나 이 약을 처음부터 대량 투여하는 Loading Dose법이라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일본 교린대학 가츠토시 니샤마 교수는 허혈성뇌졸중이나 TIA를 가진 일본인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결과, 이 방법이 안전하다고 보고했다.

클로피도그렐 초기 투여량 1일 150~300mg  20례 추적

허혈성뇌졸중을 일으킨 동양 환자에서는 현재 클로피도그렐의 Loading Dose법의 효과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니샤마 교수는 교린대학병원 뇌졸중센터의 2006년 5월~10년 8월 환자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클로피도그렐 초기 투여량 150~300mg으로 Loading Dose법을 받은 환자의 부작용 및 결과를 후향적으로 연구했다.

연구 결과, 7,511명 중 20명에서 클로피도그렐의 Loading Dose법이 실시됐으며 이 중 8명은 여자, 12명은 남성이었다 평균 68.8세였다.

뇌졸중의 병형별 내역은 죽상혈전성 뇌경색 8명, TIA 6명, branch atheromatous disease 2명, 망막중심 동맥폐색증/죽상혈전성 뇌경색 2명, 기이성 색전증 1명, 열공성경색 1 명이었다.

또한 클로피도그렐 초기 투여량은 1일 150mg가 5명, 225mg이 1명, 300mg이 14명이었다. 11명은 이외에도 항혈전요법을 병용했다.

3~21개월 추적 동안 전신성출혈·사망 없어

니샤마 교수에 의하면 클로피도그렐의 Loading Dose법으로 전신 출혈을 초래한 사례 및 사망 사례는 전혀 없었다.

이 방법을 받지 않은 대조 샘플과 비교해 보아도 출혈 합병증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은 없었다. 20명 중 3명은 간기능 장애가 경미하게 나타났지만 약물중단 없이도 증상이 나아졌다. 또한 3~21개월의 추적기간에도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

한편 이 방법의 효과는 병용요법의 효과까지 감안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뇌졸중 재발 예방이 100%인 환자에서 성공했으며, 신경탈락증후 악화를 73%인 환자에서 예방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번 후향적 관찰 연구 결과에서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클로피도그렐 150~300mg의 Loading Dose법은 허혈성 뇌졸중이나 TIA 동양인 증례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 향후 증례를 축적해 조사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혈성뇌졸중환자에서 클로피도그렐의  혈소판활성 억제작용에 리피토 병용이 미치는 영향
(Influence of atorvastatin co-treatment on the inhibition of platelet activation by clopidogrel in ischemic stroke patients)

재발위험이 높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는 지속성 혈소판 활성화 억제작용을 얻기 위해 클로피도그렐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반면 이상지혈증을 동시에 가진 환자가 증가하면서 HMG-CoA환원효소억제제(스타틴)가 투여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2개 약물의 동시 투여에 따른 클로피도그렐 혈소판 활성화 억제 작용에 미치는 영향은 메커니즘을 비롯해 충분히 밝혀져 있지 않다.

일본 도카이대학 신경과 다키자와 순야 교수는 이를 검토하기 위해 클로피도그렐과 리피토를 병용 투여하는 만성기 뇌졸중환자 11명을 대상으로 2종류의 혈소판 활성화 마커를 측정했다.

그 결과, 클로피도그렐과 리피토 병용은 클로피도그렐 단독 투여에 비해 CD62P 양성혈소판 비율은 유의하게 줄었지만, PAC-1 양성 혈소판 비율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이러한 사실에서 다키자와 교수는 "클로피도그렐에 리피토를 병용해 혈소판 활성화 억제 작용을 촉진시키는 것은 클로피도그렐 작용 부위인 P2Y12 수용체가 혈소판막의 지질뗏목(래프트, 세포막 위에 떠 있는 뗏목과 비슷한 모습이라서 붙여진 이름)  밖으로 이동하면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고찰했다.

지질 뗏목의 변화가 혈소판 작동제 효과에 영향

세포막 상에 존재하는 미세영역인 지질 뗏목은 콜레스테롤과 스핑고 지질이 풍부해 혈소판 작동제에 의한 자극 작용의 메커니즘에 관련한다고 지적되고 있다.

혈소판막을 덮고 있는 당단백 가운데 Gαi, GP I b - IX - V 복합물, GP VI는 지질 뗏목에 분포하지만, αII bβ3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혈소판 콜레스테롤이 줄어들어 지질 뗏목에 어떤 변화가 발생하면 Gαi과 결합한 P2Y1과 P2Y12 수용체를 매개한 아데노신 인산(ADP) 의존성 혈소판 활성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즉, 스타틴을 이용한 콜레스테롤 저하는 지질 뗏목에 변화를 초래하며 이를 통해 P2Y12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클로피도그렐에 의한 혈소판 활성화 억제 작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있다. 이상이 다키자와 교수가 이번 검토를 하게된 이론적 배경이다.

혈소판 활성화 지표로 PAC-1과 MoAb-CD62P 2가지 측정

대상은 만성기 뇌졸중환자로서 지질에 이상이 있는 11명. 남녀 각각 7명과 4명이고 평균 71±14 세였다. 뇌졸중  병형은 죽상혈전성 뇌경색이 6명, 열공뇌경색이 5명이었다.

클로피도그렐 1일75mg을 투여 중인 대상으로부터 혈액을 채취한 후 리피토 1일 10mg을 투여하기 시작해 2주 및 2개월 후에 혈액을 채취했다.

혈소판 활성화 마커를 측정하고 리피토 투여 전후의 변화를 검토했다.

혈소판 활성화 마커로는 피브리노겐수용체(GPIIb/IIIa)에 대한 단클론 항체인 PAC-1과 P-셀렉틴(항 CD62P)에 대한 단클론 항체인 MoAb-CD62P 2가지를 플로사이토메트리로 측정했다.

클로피도그렐과 스타틴의 병용으로 CD62P 양성혈소판 비율만 크게 감소

리피토 투여 2개월 후에는 투여 전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 (LDL-C), 중성지방도 크게 낮아졌다.

리피토 투여 2주 및 2개월 후에는 투여 전에 비해 CD62P 양성혈소판 비율은 유의하게 줄어들었지만, PAC-1 양성혈소판 비율은 유의하게 줄어들지 않았다.

다키자와 교수는 "리피토는 지용성이라서 혈소판막상의 지질 뗏목과 결합해 감소시킨다. 때문에 여기에 원래 기능형으로 존재하고 있던 P2Y12 수용체를 지질 뗏목 밖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지질 뗏목의 기능을 갖고 있는 P2Y12 수용체의 수가 줄어들어 클로피도그렐에 의한 혈소판 활성억제 작용을 촉진시킨 것"이라고 고찰했다.

한편 PAC-1 양성혈소판 비율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 "PAC-1에서 검출된 피브리노겐 수용체 GPIIb/IIIa 지질 뗏목에 분포하지 않아 리피토의 지질 뗏목의 감소의 영향을 그다지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간에서 대사하는 효소 CYP3A4의 상호 작용 관점에서 스타틴과 클로피도그렐의 병용 효과에 부정적이라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혈소판 활성화 마커 (CD62P)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 약제의 병용이 혈소판 활성화 억제에 대한 특정한 상호 작용을 갖는다는 사실은 여러 임상가들이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번 다키자와 교수의 보고는 그 작용 메커니즘의 해명에 새로운 관점을 부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초발 뇌졸중 독립 위험인자인 대동맥 경화는 뇌졸중 이후 재발 혈관사고 예측인자 아니다
(Large artery stiffening, an independent risk factor for first stroke, is not a predictor of recurrent vascular events following stroke)


뇌졸중 환자는 기존 위험인자 관리 등 2차 예방을 위해 노력해도 혈관사고 재발 위험이 높은 편이다.

정상인에서는 대동맥 경화가 기존 위험인자와 독립적으로 혈관사고를 예측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뇌졸중을 일으킨 환자에서도 마찬가지일지는 확실치 않다.

만자노 교수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뇌졸중환자 437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관찰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맥파전파속도(PWV)로 평가한 대동맥 경화 정도와 뇌졸중의 재발 혈관사고 발병률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만자노 교수는 "대동맥 경화는 뇌졸중 환자의 재발 혈관사고를 예측하는 인자는 아니다"고 결론내렸다.

뇌졸중 발병 437명 37개월 추적 조사

대상은 싱가포르종합병원에서 2004~07년에 입원 치료받은 허혈성뇌졸중 환자 중 입원 치료가 발병 후 7일 이내인 437명.

인종은 모두 중국이나 동남아시아계였다. 등록 당시 경동맥-대퇴동맥PWV(cfPWV)를 측정해 대동맥 경화도를 평가했다.

이후 경과에 대해서는 훈련받은 담당자가 전화 등을 통해  혈관사고 재발에 대해 조사했다.

평가항목은 '뇌졸중', '심근경색', '혈관질환 사망(뇌졸중 및 심근 경색에 의한 사망)', '복합혈관사고(뇌졸중+TIA+심근경색 협심증+ 혈관질환사망)'으로 했다 .

437명 중 완전한 추적관찰 데이터가 얻어진 경우는 345명(79%)이었다. 초발 뇌졸중이 발생한지는 37개월(중앙치 30~63개월)이었다.

추적관찰 데이터가 얻어진 345명과 얻지 못한 나머지 92명에서 배경 요인을 비교하자, 전자는 후자에 비해 평균 연령이 높았고 중국인의 비율이 높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성별 비율, 각종 합병증의 빈도, 흡연율, TOAST분류(The Trial of Org 10172 in Acute Stroke Treatment)를 기반으로 초발 뇌졸중의 유형별 비율, 입원당시 중증도(NIHSS), cfPWV 등에 차이는 없었다.

cfPWV으로 평가한 대동맥경화도는 혈관사고 재발과 무관

345명 가운데 혈관사고 재발례는 75명, 그 중 52명은 뇌졸중, 18명은 심근경색의 재발례, 2개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14명이었다.

345명을 등록 당시 cfPWV에 따라 4개군으로 나누고 혈관사고 재발률을 관찰했다. 그 결과, 제1사분위를 1로 했을 때 각 분위의 재발 위험률은 뇌졸중의 경우 제2사분위:1.12[95% 신뢰구간(CI):0.52~2.42], 제3사분위:1.30(0.60~2.81), 제4사분위:1.29(0.61~2.74)로 모두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심근경색에 대한 해저드비는 제2사분위:0.84(0.28~2.48), 제3사분위:0.57(0.17~1.99), 제4사분위:1.37(0.50~3.71)로 역시 큰 차이가 없었다.

혈관질환사망 및 복합혈관사고에 관해서도 cfPWV과 재발률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만자노 교수는 "대동맥이 딱딱해지는 정도는 뇌졸중의 재발혈관사고를 예측하는 인자가 아니다"고 결론내렸다.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교수는 (1)대동맥 경화증은 초기 동맥경화의 지표라도 동맥경화가 진행하여 증후성 질환이 일어난 다음에는 민감한 지표가 될 수 없다 (2)대동맥 경화증은 조기 혈관사고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동맥경화가 진행된 이후 만기 혈관 사고발병에는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등을 들었다 .

 

뇌졸중 후 피로감이 직장복귀 위험인자:2년간 추적 연구
(Post-Stroke Fatigue and Return to work: A Two-Year Follow-Up )

비교적 젊은 뇌졸중 환자에게는 발병 이후 가장 큰 걱정은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직장 복귀는 다양한 적응 능력이 필요한데다 뚜렷한 후유장애가 없어도 복귀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덴마크 아루스대학병원 신경과 크리스텐센(D. Christensen) 교수는 뇌졸중 환자를 2년간 추적 검토한 결과, 피로가 직장 복귀를 막는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원적 피로일람표(MFI-20)로 피로 평가

크리스텐센 교수는 60세 미만 뇌졸중 초발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검토했다.

83명 중 정규직이 77명, 비정규직이 6명이었다. 대상 환자는 아루스대학병원 뇌졸중 클리닉에서 2003~05년에 진료받은 환자로, 2년간 경과를 추적했다.

피로에 대한 평가는 자가평가식 다원적피로일람표(MFI-20)를 이용했다. MFI-20은 일반적 피로, 육체적 피로, 정신적 피로, 의욕 감퇴, 활동성 등 5가지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각 분류 당 4개 항목씩 총 20개의 질문을 했으며 각 항목 당 1~5점으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피로 12점 이상이면 병적인 피로로 판정했다.

아울러 직장 복귀는 적어도 일주일에 10시간 이상 업무를 할 수 있는 경우를 복귀로 판정했다.

병적 피로 직장 복귀 오즈비 0.29

2년간 추적에서 직장에 복귀한 환자는 48명이었다. 25명은 복귀하지 못했으며 10명은 추적기간 중 사망했거나 추적이 불가능했다.

각각의 점수별로 베이스라인 당시의 배경 인자를 적용한 결과 직장에 복귀하지 못했거나 사망/추적 불가능한 환자에서는 병적 피로 비율이 높았다.

병적 피로와 2년 후 직장 복귀의 관계를 다변량 분석으로 검토한 결과, 베이스라인 당시 병적 피로를 갖고 있었다면 2년 후 직장에 복귀하는 오즈비(OR)는 0.38[95% 신뢰구간(CI) 0.15~1.09], 2년 후에 병적 피로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0.29(0.11~0.92)였다.

또한 MFI-20의 일반적인 피로 항목에서 만성 피로로 생각되는 경우에도 직장 복귀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자에서 다른 뇌졸중 위험인자
(Risk factors for stroke are different in the very old)

뇌졸중의 각종 위험요인의 비중은 나이마다 다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심방세동(AF)에 의한 뇌졸중 발생률은 50~59세는 1.5%이고, 80~89세는 23.5%로 크게 높아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나이별 다양한 위험인자의 비중이 얼마만큼 변화하는지 자세한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신경과 크리스텐센(L. M. Christensen) 교수는 코펜하겐대학의 환자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80세 이상 초고령자에서는 80세 미만 환자에 비해 여성, AF, 1형 당뇨병, 고호모시스테인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심근경색 기왕력, 흡연 등의 빈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뇌졸중의 각 위험요인이 갖고 있는 비중은 80세 이상 초고 령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초고령자에서는 여자, AF, 고호모시스테인혈증, 심근경색 과거력 빈도 증가

크리스텐센 교수의 연구 대상은 1998년 2월~2001년 10월 코펜하겐대학병원에서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 치료받은 환자.

입원 당시 기록 뿐만 아니라 퇴원 후 경과를 전향적으로 추적관찰하고, 뇌졸중 위험요인, 인구통계학적인자, 뇌졸중의 특징, 결과 등에 대해 분석했다.

대상은 총 757명, 80세 이상 초고령자는 279명(36.9%)이었다.

80세 이상군과 80세 미만군으로 나누어 뇌졸중의 여러 위험 인자 빈도수를 비교하자, 여성(65.0% 대 42.0%), AF(39.1% 대 23.0%), 고호모시스테인혈증(32.9% 대 24.0%), 심근경색 과거력(32.2% 대 24.9%)이 80세 이상군에서 높고 1형 당뇨병(10.6% 대 18.0%), 고콜레스테롤혈증(36.8% 대 47.3%), 흡연(14.3% 대 44.8%)이 80세 이상인 군에서 낮았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교수는 "80세 이상 초고령자에서는 여성, AF, 고호모시스테인혈증, 심근경색 과거력 등 뇌졸중 위험 요인의 비중이 증가하지만 1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흡연 등의 위험 요인에 대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후 경축에 대한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
(The Efficacy of Chemodenervation Using Botulinum Toxin in Post Stroke Spasticity: Ultrasonography Guidance Application)


뇌졸중 이후 경축은 환자의 일상생활에 커다란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일은 재활에서도 중요한 과제다.

최근 보툴리눔 톡신 근육주사가 경축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되고 있으며 주사 부위를 찾는데는 근전도 검사를 이용한 운동점을 발견하는 방법이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시간이 걸리는데다 환자에게도 편안하지 않는게 단점.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는 초음파 가이드하에서 보톨리눔 톡신을 주사하면 뇌졸중 후 경축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보툴리늄톡신 100단위 생리식염수 2mL에 희석해 주사

유 교수는 뇌졸중 후 상지(팔꿈치 관절굴근, 전완회내근, 수지굴근)가 경축된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보톨리눔 톡신을 주사한 15명(보톨리눔 톡신군)과 위약을 주사한 15명(대조군)을 비교 검토했다.

뇌졸중 발병 후 기간은 평균 10.5개월이고, 평균 51.4세. 뇌졸중 병형은 16명이 뇌경색, 14명이 뇌출혈이었다.

부위를 정확히 가려내기 위해 근육의 움직임과 이상 흥분 부위의 깊이를 초음파 검사로 확인했다.

보톨리눔 톡신 주사군은 보톨리눔 톡신 100단위를 생리식염수 2mL로 희석해 주사했으며, 대조군에는 생리식염수 2mL을 주사했다.

보톨리눔 톡신 주사 부위는 상완이두근, 요측수근굴근(flexor carpi radialis muscle), 원회내근(pronator teres muscle), 천지굴근, 심지굴근. 각 근육 당 10~25단위를 주사했다. 위약의 경우는 상지에 1회 주사했다.

경축 평가는 주사 1~2주일 전(baseline)과 주사 후 1주일, 1개월, 3개월 및 6개월째에 실시했다.

경축 평가법은 팔꿈치관철굴근와 전완회내근의 Modified Ashworth Scale(MAS), Modified Tardieu Scale(MTS) 외에 상지의 능동적 거상 테스트로 실시했다.

능동적 가동공간과 경축 정도 개선

치료 결과, 보톨리눔 톡신 주사군에서는 3개월째에 팔꿈치 관절굴근의 MAS점수가 치료 전에 비해 유의하게 낮아졌으며(P<0.05), 마비 측 상지의 능동적 거상도 유의하게 높아졌다(P<0.05).

보톨리눔 톡신 주사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MTS로 평가한 팔꿈치 관절굴근의 경축 정도가 1개월과 3개월째에 모두 유의하게(P<0.05) 개선됐다.

또한 MTS로 평가한 손목 회내근의 경축 역시 보톨리눔 톡신 주사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1주일, 1개월과 3개월째에 유의하게(P<0.01) 개선됐다.

보톨리눔 톡신 주사에 따른 국소 혈종이나 염증 등의 부작용이나 전신성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 교수는 "초음파 가이드하에 보톨리눔 톡신 주사는 팔의 경축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결론내리고 "추가 증례 대조 연구와 다양한 치료 프로토콜을 응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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