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통풍치료제인 알로프리놀이 만성신장병(CKD) 환자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스페인 그레고리오말라뇽대학종합병원 마리안 고이코에체아(Marian Goicoechea) 박사팀이 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했다.

심혈관질환 위험 71% 낮춰

이번 연구에서 알로프리놀은 CKD 환자의 염증을 억제하고 신장병의 진행성을 줄이며, 심혈관질환 및 입원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로프리놀은 요산의 생산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주로 고요산혈증 환자의 치료에 이용된다.

고요산혈증은 통풍의 원인이 되고 신부전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혈중 요산수치가 높아지면 고혈압과 심장질환 위험도  상승한다.

CKD 환자는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소변으로 요산이 잘 배설되지 않아 고요산 혈증이 되지만 지금까지 CKD 환자를 대상으로 알로프리놀의 효과를 검토한 연구는 없었다.

고이코에체아 박사팀은 이번 전향적 무작위 비교시험에서 CKD 환자 113례를 (1)일반치료군 (2)알루프리놀 추가군(1일 100mg)-으로 나누고 치료시작 후 2년간 신장질환의 진행, 심혈관질환(심근경색 등), 입원을 평가했다.

그 결과, 알로프리놀군에서는 혈중요산수치와 C반응성단백(CRP)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한 대조군에서는 2년간 신장기능이 떨어졌어도 알로프리놀군에서는 개선됐다.

알로프리놀은 환자의 나이, 성별, 당뇨병의 유무, 혈중요산 수치, CRP치, 요중단백질량, 다른 치료제 복용과 독립적으로 신장질환의 진행을 지연시켰다.

또한 일반적으로 통상 치료군에 비해 알로프리놀군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71%, 입원위험이 62% 감소했다.

교수는 "알로프리놀은 CKD 환자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결과는 대규모 추적연구에서 확인해야 하며 알로프리놀의 작용 기전에 관한 가설에 대해서도 추가 검토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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