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어릴 적 소아암으로 방사선요법을 받은 여성은 사산이나 신생아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밴더빌트대학 존 보이스(John Boice) 박사가 Lancet에 발표했다.

사춘기 전에는 저선량에도 위험 5배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의 25곳과 캐나다 1곳의 병원에 등록된 Childhood Cancer Survivor Study(CCSS)의 데이터를 이용해 남녀 소아암 생존자에서 나타나는 사산과 신생아 사망위험을 산출했다.

CCSS에는 21세 이전에 암진단을 받고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한 사람이 등록돼 있다.

대상이 된 소아암 생존자(남성 1,148명, 여성 1,657명)의 임신은 4,946건이었다.

정소에 대한 방사선조사(남성), 하수체에 대한 방사선조사(여성), 알킬화제의 사용(남녀)은 사산 또는 신생아 사망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량이 10,00Gy 이상인 경우 자궁과 난소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모든 연령층에서 사산과 신생아 사망 위험이 9배 높아졌다.

사춘기 이전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여성에서는 1,00~2,49Gy의 적은 선량이라도 자궁과 난소에 조사할 경우 위험이 약 5배, 2.5Gy 이상에서는 12배로 나타났다.

골반내 장기에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하면 자궁의 성장과 자궁에 대한 혈류를 불가역적으로 억제해 자궁이 작아진다.

이러한 방사선의 영향은 나이에 의존한다고 생각된다. 방사선이 자궁에 미치는 영향이 태반이나 제대가 비정상이 될 위험을 높이는지, 또는 사산과 관련하는 다른 요인이 있는지 아니면 다른 기전이 작용하는지를 확실히 규명해야 한다.

남성에서는 영향 없어

생식선에 방사선을 조사받은 남성에서는 자녀의 사산이나 신생아 사망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보이스 박사는 "여성에서는 자궁과 난소의 고선량 노출에 따른 부작용은 심각하며 이는 자궁이 손상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사춘기 이전에 골반내 장기가 고선량에 노출된 여성이 임신한 경우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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