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영국 소아암 생존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2차 발암 및 심·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소아암으로 진단받은 지 25년이 지난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버밍검대학 라울 룰렌(Raoul C. Reulen) 박사가 JAMA에 발표했다.

45년 후에도 예상보다 3배 높아

최근 소아암 생존자의 생존율은 크게 개선됐지만 일반 사람에 비해 소아암 생존자는 5년간 생존해도 그후 사망률은 여전히 높다.

지금까지 소아암 생존자는 5년 생존시 재발로 인한 사망 위험이 해마다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원인에 의한 장기적인 사망위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추가 사망의 원인이 암 치료에 의한 장기적인 합병증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원인별 사망률에 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이러한 사망위험이 암진단 후 25년 이상이 지나도 지속하는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룰렌 박사는 영국에서 1940~1991년에 15세 전 소아암으로 진단받은 5년 생존자 1만 7,981명을 2006년 말까지 추적해 장기적인 원인별 사망률을 검토했다.

그 결과, 연구기간 중 전체 사망자수는 3,049명으로 예상된 사망자수의 약 11배였다[표준화사망비(SMR) 10.7].

SMR은 추적기간 중에 차츰 낮아졌지만 암 진단 후 45년이 지나도 예상보다 3배 높았다.

재발에 의한 사망의 절대 과잉위험(AER)은 5~14세때 암 진 후 45년 이상 지나는 동안에 낮아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같은 추적기간 중에 소아암 생존자의 2차 발암 및 순화기질환(심질환과 뇌혈관질환 등)에 의한 사망 AER은 진단 후 45년이 지나도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단 후 45년 이상 지난 전체 과잉사망의 26%는 순환기질환이 차지했다.

방사선·세포손상약물도 2차 발암에 관여

이번 연구에서는 영국내 과잉사망수의 77%는 소아암으로 진단된지 45년 이상 지난 생존자이며, 원인은 2차 발암·순환기질환이라는 사실도 나타났다.

룰렌 박사는 2차 발암이나 순환기질환에 의한 사망이 소아암 치료의 후기 합병증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2차 발암은 소아암 치료시 대량의 방사선 조사에 따른 후기 합병증으로 생각된다. 특정 세포손상약물 역시 역시 2차 발암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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