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쌍둥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심질환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변이를 갖고 있어도 지중해식을 하면 심기능이 향상된다"고 인디애나대학(블루밍턴) 영양면역학 준 다이(Jun Dai) 교수가 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에 발표했다.

심박변동이 커져

지중해식단의 특징은 포화지방이 적고 생선, 과일, 야채, 콩, 견과류, 올리브유, 곡류 등이 많이 들어있고 적장한 음주도 포함된다.

심질환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메커니즘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표연구자인 다이 교수는 이번 에모리대학이 실시한 쌍둥이 심장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은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중년 남성 276명. 교수는 피험자의 음식물 섭취빈도 질문표에서 얻은 식사 및 심질환 데이터를 분석했다.

영양 섭취의 내용을 지중해식단과 어느정도 유사한지 점수화시켰다. 아울러 심박변동(HRV) 측정은 휴대형 홀터 심전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록했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쌍둥이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과 기타 가족성 영향을 조정하면서 HRV에 미치는 식사의 영향을 평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얻어진 주요 지견은 다음과 같다.

(1)지중해식단와 유사할 수록 HRV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상위 4분위는 하위 4분위보다 10%에서 58% 컸다. 이는 심장 관련 사망이 9~14% 줄어든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2)유전에 의해 HRV에 미치는 영향은 측정된 HRV에 따르지만 20~95% 범위였다.

교수는 결과에 대해 "지중해식을 하는 남성에서는 서양요리를 먹는 남성보다 HRV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HRV는 일상생활에서 심박이 변화하는 상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HRV가 작다는 것은 관상동맥질환이나 돌연사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지중해식에 가까운 식사를 하는 사람이 심박을 억제하는 자율신경계가 잘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이번에는 피험자의 94%가 비멕시코계 백인남성이었다는 점에서 이 결과를 여성이나 다른 민족에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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